민중당 김종훈(동구·사진) 의원은 19일 조선업 밀집지역 주민의 개인 신용등급이 낮아졌다고 우려했다.

김종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 밀집지역의 저신용자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았다. 현행 제도에서 개인 신용등급이 7~10등급이면 사실상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다. 이들 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은 2019년 6월 기준으로 7.87%인데 비해 조선업 위기지역은 8.81~10.98%의 분포를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2015년부터 본격화한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조선업 밀집지역 주민들은 대량실업, 노동자 급여 삭감, 하청업체/자영업자들의 영업 위축과 폐업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고통은 금융 이용 기회의 악화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밀집지역 가운데 구조조정의 타격이 가장 컸던 울산 동구를 살펴보면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4년 말 기준 저신용자 비율은 9.72%로 전국 평균인 12.04% 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울산 동구의 저신용자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아졌다. 2019년 6월 기준 울산 동구의 저신용자 비율은 8.81%로 전국 평균인 7.87%보다 높았다.

다만 저신용자 비율의 절대적인 수준은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숫자가 급속하게 줄어드는 것을 반영하여 전국적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김 의원은 “조선업 밀집지역의 주민들은 현재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는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지적하면서, “조선업 위기지역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이들 지역 주민들이 좀 더 쉽게 저리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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