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도시철도가 개통 34년 만에 누적승객 80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부산도시철도가 개통 34년 만에 누적승객 80억 명을 돌파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이종국)는 지난 17일 오후 7시 55분을 기해 부산도시철도 80억 번째 승객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5년 7월 1호선 범내골~노포동 구간이 개통한지 34년하고도 2개월여 만의 쾌거다.

부산도시철도 누적승객은 올해를 기준으로 77억 명을 기록 중이며, 이는 전 세계 인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8월 기준 약 342만명인 부산시민 모두가 2,336번을, 대한민국 인구 5,181만여명 각자가 154번 도시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총 누적 주행거리도 2억7,800만km에 달한다. 이는 부산도시철도 4개 전 노선을 241만회, 직선거리로 약 325km인 부산~서울 사이를 85만번 이상 오간 길이다. 4만km 가량인 지구를 6,960바퀴 돈 것과도 맞먹으며,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약 2배에 이르는 거리이기도 하다. 초당 30만km를 달리는 빛의 속도로도 15분이 걸린다.

34년간 부산도시철도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4개 호선 114개역을 관할하며 부산 곳곳을 연결하는 도시철도의 하루 수송승객은, 개통 첫 해 9만명 수준에서 올해 94만명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16km 남짓이던 노선길이도 115.2km까지 늘었다.

특히 이번 기록은 지난 2016년 11월 70억 명을 넘긴 지 불과 2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라 더욱 빛난다.

부산도시철도는 개통 8년차인 1993년 누적승객 10억 명을 달성한 이래 5년이 지난 1998년 20억 명, 2002년에 30억 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후 2006년과 2010년에 각각 누적승객 40억 명과 50억 명을 넘겼으며, 2013년과 2016년에 차례로 60억 명과 70억 명을 기록했다.

한편 80억 번째 승객은 1호선 범일역에서 승차해 명륜역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는 해당 승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기념행사와 함께 도시철도를 200회 가량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도 기념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의 고객감사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누적승객 80억 명 돌파는 우리 공사의 노력뿐 아니라 도시철도를 아껴주신 시민 여러분의 덕”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빠른 도시철도 서비스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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