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원 자치행정부

지난 22일 상륙한 제17호 태풍 타파는 울산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부산, 경남지역 등을 강타했으며, 태풍 타파의 위력은 굉장했다. 태풍 타파로 최대 700mm 이상 폭우가 쏟아졌고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2.2m에 달했다. 이로인해 인명피해 부상 31명, 농경지 3,249ha와 주택 28동 침수, 공공시설 파손 1,400여건이 발생했다. 울산은 총 400건의 피해상황이 잠정 집계 됐으며, 도로침수 48건, 가로수 83그루 파손, 건물파손 86건이 발생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태풍이 지나간 아침 울산 곳곳에는 생채기가 났다. 울산 도로 곳곳 나무 잔해들이 발밑에 돌아다녔으며, 뿌리 채 뽑힌 나무들이 펜스에 쳐져 도로를 침범하기도 했다. 또 북구의 한 교회 첨탑이 90도로 쓰러져 옆 건물 지붕 위를 덮쳤다. 하지만 앞서 왔던 태풍 링링과 대조되는 반응에 많은 사람들이 SNS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에 상륙한 제13호 링링과 비교해 방송사의 보도량이 너무 차이난다는 것이다. 링링은 제주를 거쳐 서해안을 지나 서울 등 수도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인해 흔히 말하는 ‘지방러’들이 SNS상에서 들고 일어난 것이다. ‘지방러’들은 이번일에 대해 ‘서울공화국’이라고 말하며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재난 보도마저 서울 중심이라며 서울공화국이 너무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우리 모두 같은 나라에 사는 것이 맞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재난보도는 새로운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보도량이 차이난다면 ‘지방러’들의 재난 예방과 피해 최소화는 어려워지게 돼 차별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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