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염포초등학교 5~6학년 디지털 리터러시 활용 수업에서 학생들이 태블릿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 울산 염포초등학교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활용 수업 자율연수 모습. 울산시교육청 제공.  
 
   
 
  ▲ 울산 염포초등학교의 학부모 참여 디지털 리터러시 활용 수업 모습. 울산시교육청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21C 학습자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중 단연 화두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앞으로 각국의 교육시스템을 비교할 때,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새로운 지식을 미디어로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란 디지털 기술과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이에 울산시교육청도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학생중심수업 실천과제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선정, 관내 학교에서 디지털 교육 사업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염포초등학교와 울산 제일중 사례를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디지털로 수업을 더 재미있게
울산 북구 염포초등학교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활용한 교육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6월 1일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컴퓨터실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활용 교육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을 활용한 비주얼씽킹 수업, 학생 주도의 단원 정리 애니메이션 제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술 수업, 디지털 토론 및 포트폴리오 등의 내용을 주제로 총 8차시 체험과 실습 위주의 디지털리터러시 활용 교육으로 진행됐다.
같은 달 7일부터 매주 금요일 3주간은 학교 컴퓨터실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활용 수업 자율연수를 가졌다. e-NIE(온라인뉴스활용교육), 인포그래픽 디자인, 디지털 토의·토론, 단원 정리 퀴즈 제작하기 등이 진행됐다.

#디지털로 더 많이 소통하기
디지털 리터러시 활용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학생들 간 협업이 편리하고, 온라인 공간의 정보 탐색이 빠르며, 공유 및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염포초에서는 DEEP 수업 모델 개발 및 적용의 일환으로 수업 내용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 중 참여를 높이고, 협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리터러시 도구를 선택해 교과에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Padlet’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토의 및 하브루타 활동, 마인드맵 어플을 활용한 생각 그물 제작 및 공유 활동 등은 평소 수업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 과학 교과의 태양계와 별자리 내용이나 사회 교과의 세계 문화 유산 내용 등 오프라인에서 실험이나 정보 수집이 어려운 학습 내용도 다양한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의 AR·VR 자료를 활용했다.
아울러 올해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디지털SW융합데이 행사 중 하나로 ‘디지털 리터러시 부스 체험’을 운영, 학교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어·수학·사회·과학·예술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사)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와 함께 협동 수업도 진행하며 일선 학교에서 이 교육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

#디지털로 부모님과 함께 수업해요
염포초는 올해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각 교실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활용한 1학기 학부모 참여수업을 실시했다.
1학년의 밴드픽스 앱을 활용한 친척 소개 자료 꾸미기, 2학년의 마인드맵 앱을 통한 고운 말 분류하기, 3학년의 미러링 앱을 활용한 교통수단의 특징 발표하기, 4학년의 애니메이션 제작 앱으로 작품 꾸미기, 5학년의 AR앱으로 태양계와 별 알아보기, 6학년의 크레용팡과 퀴버 앱을 활용한 미술 감상 및 비평 등 학년별 수준에 맞는 디지털리터러시 수업을 운영했다.
수업에 참여한 5학년 황기영 학생은 “수업 시간에 태블릿과 어플을 사용해 어머니에게 태양계와 별자리를 설명해드린 것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하니 아이들과 선생님이 서로 소통이 잘 이루어져 즐거워 보였고, 앞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염포초는 앞으로 건전한 디지털 놀이 문화 확산을 위한 교내 ‘디지털 놀이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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