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서점들의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울산시민들이 책을 즐겨보지 않기 때문이다. 책 보다는 다른 매체나 스마트폰을 즐겨 본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서점은 이미 사양산업이 된지 오래다.
독서율이 낮아지는 것은 울산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독서율이 낮아지면서 지역 독서문화의 토대가 돼온 지역서점의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지자체가 조례 제정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책을 읽는 문화 조성은 물론 지역서점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울산발전연구원이 발간한 이슈리포트 ‘울산지역 서점 활성화, 시민 니즈(필요)에 적극 반응해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까지 울산지역 서점은 82곳으로 2005년(139곳)보다 41% 가량 줄었다. 지난 1월 울산서점조합에 집계된 지역서점은 69곳으로 조사됐다. 또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독서율은 2009년 응답자의 65.4%가 지난 1년간 독서를 했으나 2017년에는 49.1%를 기록, 다른 광역시에 비해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독서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울산시는 독서 인구 확대를 위한 책 읽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서점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각종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지역도서관에서 도서를 대량 구입할 때 지역서점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시민들이 바라는 지역 서점 활성화 방안으로 응답한 휴식공간 및 시설물 개선, 도서보충, 할인율·적립금 혜택, 다양한 이벤트 등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역서점이 살아야 지역 도서문화가 향상되고 지역 경제도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서점과 대형서점이 자본의 힘으로 지역서점을 잠식하고 있는 만큼 지역서점에 대형서점의 자본에 버금가는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대등하게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읽는 시민들이 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서점 지원보다 시민들의 독서율을 높이는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