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문화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로 지정 받기위한 절차밟기에 나서는가 하면 유네스코의 창의도시 선정을 위한 준비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도시와 창의도시라는 두 타이틀을 거머지며 울산의 문화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게 울산시의 복안이다.
20일 울산시와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8년 5월 발표한 ‘문화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지정·육성하는 것으로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매년 상반기 공모를 실시,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께 이를 지정하며 오는 2022년까지 30개 내외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최종 지정까지는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및 지정 신청, 문체부의 조성계획 승인, 1년간의 예비사업 추진, 예비사업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신청에서 지정까지는 2년 가량 소요된다.
문체부는 지난해말 1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를 거쳐 대구광역시,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등 10곳의 조성계획을 승인하고 예비도시로 지정했다.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5년간의 조성 과정에서 국비 지원, 컨설팅, 도시 간 교류 등에 최대 200억원 가량의 각종 지원을 받는다.
울산시는 오는 29일 문화도시 조성계획안 중간보고회 등을 시작으로 조례 제정 등의 공모 접수를 위한 절차밟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에는 지정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은 이와는 별도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추진에도 나선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유네스코가 2004년부터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도시를 선정하는 것으로, 7개 분야(영화, 음악, 음식, 공예 및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 아트, 문학)로 나눠 지정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시민의 문학적 역량·문학의 저변 확대·문학 활동의 지속가능성과 창의 산업 발전 여부 등을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매년 상반기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연말게 결정된다.
국내의 경우 2014년 12월 1일 부산은 아시아 최초로 영화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된 것 외에 부천(문학), 서울(디자인), 이천(민속과 공예), 광주(미디어아트), 통영(음악), 대구(음악), 전주(음식) 등 8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울산은 처용무와 외고산 옹기에 주안점을 둔 공예 및 민속예술, 울산국제영화제를 기반으로 한 영화제, 처용무 기반의 뮤직 음악산업 네트워크인 에이팜을 활용한 음악 분야 등 중점에 둔 복합 창의도시를 지정 신청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애들레이드는 영화, 공예, 뮤직 등 3개 분야를 강점으로 복합 문화도시에 지정 문화예술도시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문화재단 전수일 대표이사는 ”유네스코 복합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호주 에들레이드 등과 함께 울산이 복합 문화도시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영화 창의 도시 신청을 위한 울산국제영화제 개최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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