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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 서부권 관광단지개발 검증 제대로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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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가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대에 대규모 복합레저 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벌써 사업에 필요한 토지 상당부분을 확보하고 울주군에 사업제안서를 냈다고 하니 조만간 사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업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보니 콘도 224실과 호텔 100실 등 324실의 숙박시설, 27홀 규모의 골프장, 스파·워터파크, 일루미네이션파크, 승마체험파크, 힐링연수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울산에서는 처음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레저 단지가 된다. 부지만도 182만2,800㎡에 이른다. 이 정도 규모의 관광단지는 울산에서 처음이다.

사업의 적정성은 좀 더 면밀히 따져 봐야겠지만 울산에 사계절 체류형 레저 관광 인프라가 들어서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울산은 지금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등 관광 산업의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조만간 반구대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다. 이 같은 호재가 영남알프스, 간절곶, 대왕암공원 등의 기존 인프라와 제대로 융합되면 관광산업은 그야말로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체류형관광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울산의 관광지를 잠시 들러 본 후 부산으로, 경주로 이동해 쇼핑을 즐기고, 숙박해 버린다면 지역 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 관광단지의 필요성이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실제 그동안 울산시는 대기업에 복합위락시설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민간사업자가 골프장 건립에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점이다. 골프장 건설을 위한 관광단지 지정이라면 굳이 자연환경 1,2등급 지역을 내놓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대상지의 환경이나 교통 등 여건과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면밀한 사업검토를 통해 사업자가 변죽만 울리고 떠나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겠다. 덜컹 관광단지를 지정해 놓고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 지역개발사업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자 유치에만 몰두하기보다 민간사업자의 투자 능력과 지속 가능성 등을 제대로 검증하고 나서 관광단지 지정을 결정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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