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14일 오전 제190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0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 편성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이 내년도 신혼부부와 청소년 복지를 확대하며 결혼·보육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내년도 당초예산에서 복지·교육분야는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그만큼 도로개설 등 SOC 사업 규모는 다소 줄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14일 오전 제190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0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 편성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날 이 군수는 내년 6대 역점시책을 발표했다. △‘결혼·보육 친화 울주’로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교육 도시 △미래 먹거리 창출하는 스마트 농어촌 △지속가능한 경제 활력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관광도시 △소통으로 혁신하는 군민참여도시 △내 삶을 지켜주는 녹색 안전도시 등이다.

포용적 복지·교육도시로 신혼부부 주택 매입·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셋째 이상 자녀 입학축하금, 중·고등학교 입학생 무상교복, 만18세 청소년 대상 성장지원금 지원 등 보편적 복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복지관 건립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스마트한 농어촌을 위해 50만평의 6차산업 전략지구를 지정·개발하고, 관련 산업 인력 육성과 관광클러스터 개발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울주군 서생면에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 등 환경친화적 축산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는 농정을 펼칠 계획이다.

급격한 노령화와 생산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타운하우스를 조성하고, 동해남부선 남창역 개통에 따른 마을정비형 행복주택 건설 사업도 추진한다.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작천정 독립운동 기념전시장도 조성한다. 특히 울주문화재단을 내년 상반기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문화융성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민참여도시로는 언양읍 주민차지회 시범운영 등이, 녹색안전도시로는 공영주차장 스마트 파킹 통합시스템 구축, 악취통합관리시스템 운영 등 사업이 언급됐다.

울주군은 내년도 당초예산안으로 올해보다 3.87%(364억원) 감소한 9,046억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198억원 감소한 8,250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98억원 증가한 796억원이다.

복지분야는 올해 당초예산보다 367억원 늘어난 2,747억원, 교육분야는 73억원을 편성했다. 교통과 물류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575억원 감소된 1,000억원을 편성했으며, 그외 △스마트 농어촌 건설을 위한 농립해양수산분야 775억원 △문화·관광분야 612억원 △국토·지역개발분야는 636억원 △공공질서·안전분야 119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분야 94억원 △환경분야 486억원 △일반 공공행정분야 534억원 등이 담겼다.

이선호 군수는 “민선 7기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올해는 군민을 중심에 두고 울주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서 “내년은 ‘인구 30만 희망찬 미래 울주’를 건립하기 위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역점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려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당초예산안은 오는 27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심사를 거친 뒤 예산특별심의위원회 심사를 받아 다음달 12일 최종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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