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어부산 사옥 전경.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은 2019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598억원,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4,901억원, 영업손실 359억원이다.

에어부산은 올 3분기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수요 급감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영남권 지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여행 수요 둔화,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원화 약세 등 대외환경 변수의 영향 또한 컸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이러한 어려운 업황 극복을 위해 △인천공항 신규 취항 △노선 포트폴리오 재편 △해외 현지 판매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 12일과 13일 인천공항에서 신규 노선(닝보, 선전, 가오슝, 세부)을 취항하며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기존 김해공항의 슬롯 포화 문제로 노선 개척에 한계가 있었지만 인천 취항으로 신규 수요 창출을 모색한다고 에어부산은 밝혔다.

이와 함께 비교적 편중돼 있던 일본 노선은 재편하고 기존에 부산에서 직항 항공편이 없었던 중국 하이커우, 필리핀 보라카이 노선 취항으로 노선 포트폴리오를 한층 안정화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 판매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일본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과 현지 여행사 판매 강화로 10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에어부산은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본 노선 탑승객이 30% 감소했으며, 여행 수요 증가세가 전체적으로 둔화하는 등 다양한 외부 변수들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수도권 지역 충성고객 확보, 비수익 노선 재편과 더불어 일본 노선 회복세 등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