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주)와 울산문화재단의 공동기획사업인 메세나 기획형 지원 ‘예술로 나눔’을 통해 지원받은 극단 광대의 공연 모습.  
 

기업도시, 울산에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메세나운동 활성화에 시동이 걸렸다.

‘메세나’란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말한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난 2017~2019년 11개 기업이 메세나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동서발전(주)과 울산문화재단이 ‘예술로 나눔’을 공동 기획, 이를 통해 10개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런 가운데 울산문화재단은 11월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제6회 전국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 연계 행사로 기업체와 예술단체를 연결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울산문화예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울산문화재단이 지역의 메세나 운동에 본격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와 결과에 기대를 걸어 봄 직하다.

‘2019메세나 파트너스데이’로 명명된 이 행사에서는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의 강연을 통해 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가 함께 상생하는 사례를 들여다보면서 메세나 사업에 대한 기업과 예술단체·개인들 간의 이해를 도모하고 기존 후원기업에 대한 예우 행사(감사패 수여), 잠재기부자들을 위한 예술단체(개인) 미팅 매칭을 통해 민관협력 인프라 확대를 도모한다.

행사는 전국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기간인 오는 26일 동천 컨벤션 씨엘로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대영기업 등 11개 기존 메세나 참여기업을 비롯해 문화예술 지원에 관심있는 기업들과 예술단체가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이날 기업과 4개 예술단체의 메세나 피칭이 기대를 모은다.

‘메세나 피칭’이란 예술단체가 후원기업 발굴을 위해 메세나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 발표하는 것으로, 울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울산에서 공연예술단체가 적극적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피칭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메세나 피칭에는 △내드름 연희단 △박선영무용단 △사회적협동조합 태화루예술단 △극단무가 참여한다.

내드름 연희단은 자체제작 정기공연, 전통연희 체험 워크숍 등을, 박선영무용단은 업사이클 창작무용 콘텐츠 제작, 찾아가는 예술교육 등을 제안한다. 또 사회적협동조합 태화루예술단은 문화회식 프로그램, 공연티켓 할인제도를, 극단 무는 교육극 제작과 문화예술교육체험·교육 등을 제안한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인은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갖는 공익적 가치는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울산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대부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 왔다”며 “문화예술 지원으로 얻게 되는 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행사를 통해 기업메세나 운동이 울산에서 활기를 띨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울산에 불어 닥친 경제 불황으로 문화예술 후원이 줄어드는데다 일부 기업과 예술단체들은 결연 방법을 몰라 메세나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예술단체가 한 자리에 만나 서로 교류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울산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 2017~2019년 메세나 참여기업은 대영기업(울산YMCA합창단), 아이윤안과(울산오페라단), S-OIL 온산공장(상상나무퍼포먼스,한국예총울산광역시연합회,울산처용무보존회), 삼미전기(울산오페라단), 예성인쇄기획(U.O.M 오케스트라), 남명건설주식회사(사단법인모하창작스튜디오), YB금속기업(문화예술 틈), 중산한의원(사회적협동조합 태화루예술단), 한국동서발전㈜(울산문화재단), 삼정물산(국악동인 휴), 클라크에프엘 주식회사(울산오페라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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