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4-1로 포항의 승리로 끝나자 우승이 좌절된 울산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이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4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렸던 울산현대가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패하며 준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울산은 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38라운드에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했다.

같은 시간 전북현대는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울산과 전북은 승점 79점으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전북이 다득점에서 72골로 울산의 71골에 1골 차로 앞서 K리그 우승팀이 됐다.

이날 경기서 선제골은 포항이 기록했다. 전반 26분 포항의 완델손에게 울산은 실점을 기록했다.

1점이 뒤진 울산은 바로 추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주니오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강력한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41분 박정인 대신 황일수를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주고 총공격에 나섰지만 포항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10분 포항의 일류첸코가 골문 앞 혼전 상황서 김승규의 2차례의 선방을 뚫고 추가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박주호를 빼고 주민규를 투입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후반 42분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허용준과 팔로세비치에 연이어 실점하며 1-4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끝까지 우승하기를 바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이 한 시즌 최선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승하기 위해 노력했고 준비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결과가 안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패배한 점에 대해 “먼저 실점하고 따라가다보니 급했다. 마음이 급하다보니 잘 안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김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 선수의 후반시간 실점에 대해 “괜찮다. 김승규가 실수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급한 마음에 득점을 위해 나갔던 것”이라면서 “축구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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