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최초·유일 실버뮤지컬단인 울산광역시 노인복지관 뮤지컬단‘ Monello’. ‘Monello’가 정기공연을 앞두고 2일 노인복지관 무용실에서 연습이 한창이다.  
 

“청춘은 지금, 건강도 지금, 행복도 지금, 사랑도 지금…나의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내 자신이니까”

2019년 연말 울산에 어르신 뮤지컬단이 뜬다. 주인공은 울산광역시 노인복지관 뮤지컬단‘ Monello’.

춤, 노래. 연기에 관심 있고 자신 있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뮤지컬단이다.

지방 최초·유일 실버뮤지컬단인 울산광역시 노인복지관 뮤지컬단 ‘Monello’는 정기공연을 앞두고 2일 울산광역시 노인복지관 무용실에서 연습이 한창이었다.

2017년 맘마미아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재구성해 ‘드림걸스’라는 타이틀로 첫 정기공연을, 지난해엔 조용필의 명곡들을 배경으로 학창시절 첫 사랑의 추억과 성인이 된 후 직장인의 삶의 애환을 그려낸 ‘그대 없인 못살아’로 잊힌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시니어연극제에 초청돼 무대도 선보였다.

Monello뮤지컬단은 황동월, 성효련, 박옥자, 구진남, 류광렬, 신재순, 이용금 등 여자단원 5명, 남자단원 2명이 활동하고 있다. 나이는 60~80대이다.

이중 성효련 단원은 5년 전에 뮤지컬단을 창립할 때부터 활동한 최고참이다.

어르신들은 매주 한차례 이상씩 복지관에 나와 최유지(연출·극본)와 진정환(예술감독)강사의 지도아래 노래, 연기, 춤을 2시간이상씩 연습하며 한 해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올해 뮤지컬 공연은 창작 뮤지컬작품으로, 우리 이웃들이 노년기에 겪게 되는 갈등을 그려낸다.

울산지역을 배경으로 삼산네, 일산네, 복산네, 구영네 등의 인물들이 등장해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특히 복지관의 뮤지컬 단원 외에 객원배우, 복지관 직원, 무용인,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선보인다. 샌드아트공연도 뮤지컬무대에 곁들여지고 입장관객들에게 형광봉도 나눠줘 흥겨운 공연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진하네’역을 맡은 뮤지컬단원 이용금(64·남구 삼산동)씨는 “처음에 춤과 노래가사를 외워야 해서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내 삶의 활력소다”고 말했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최유지 지도강사는 “처음엔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니 어르신들의 열정이 신체조건·나이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면서 “연습과정의 노고를 노년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광역시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 등장해 어르신들이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고민, 어려움 등을 이야기함으로써 관객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공연은 이달 6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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