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해시인  
 
   
 
  ▲ 박종해시인  
 
   
 
  ▲ 시집<우리울산>  
 

박종해 시인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기념시집이자, 13번째 시집인 ‘우리울산’(돌담길·사진)을 선보였다.

울산문학 등단 50주년 기념시집 ‘사탕비누방울’에 이어 1년 만이다.

박시인은 1980년 ‘세계의 문학’에 김종길, 유종호선생의 추천으로 등단해 중앙과 지방의 문학적 가교역할을 하며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태화강은 울산의 젖줄이다/ 그 젖을 먹고 울산은/미래로 세계로 푸르고 싱상하게 커간다/...태화강은 맑은 강심을 수놓으며/비단물결로 속삭인다/여기/청정한 생태학의 교과서가 있다고/삶은 투쟁이 아니라/용서와 화해라고’(시 ‘태화강1’ 중에서)

이번 시집 ‘우리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하며 울산을 주제나 소재로 한 시 53편과 그동안 발표한 것 중에 독자가 읽기에 편한 짧은시 27편을 묶었다.

‘나라가 망했는데/재물이 무엇이며 벼슬이 다 무엇이냐/승지의 후예로 고대광실 높은 집에/ 무엇이 기러울 게 있었으랴만....’)(‘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 앞에서’ 중에서)

1942년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난 그는 고헌 박상진의사의 7촌 조카로, 도산서원 원장을 지낸 유학자 창릉 박용진선생의 장남이다.

박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서울의 1.7배나 되는 울산 전역에 걸친 산자수명한 풍광을 만분의 일도 표현하기에 미흡하지만, 울산을 알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깃든 시집이라 자위하며, 울산시민과 출향인은 물론, 각지의 사람들이 일독해 울산을 다시 한번 인식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집 끝에는 발문으로 ‘울산문학의 현황과 발전의 가능성’을 통해 △울산문학의 배경 △현대문학의 태동(광복전후와 1950년대 울산문학)기에 활동한 문인과 작품 △한국문인협회 울산지회 결성과 울산문학의 현황 △동인지 활동 △울산의 문학상 △지방화시대, 울산문학의 전망 등을 다루고 있다.

박종해시인은 1968년 11월 울산문인협회에 가입한 후 울산에선 처음으로 시동인지 「변방」을 창립하고 「동해남부시」, 「잉여촌」, 「대구시인협회」 등 동인지 활동을 하며 울산에 「시사랑 울산사랑」, 「숲속시인학교」, 「숲속시인학교」, 「남구문학」, 「중구문학」, 「남부문학」 등을 발족시켰다.

농소초등, 경북중, 경북고,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울산중 교사, 대구동부고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울산예총 회장과 북구문화원장을 지냈다.

50년의 세월동안 시집 「소리의 그물」 외 10권, 신와 산문 선집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이상화시인상, 성균문학상, 예총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선친인 창릉선생 추모 사업회 고문으로 ‘창릉문학상’을 제정하고, 추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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