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롱말전 박빙작 <말의 향연>.  
 
   
 
  ▲ 무한 경계전 최부윤작 .  
 
   
 
  ▲ 단단한 불균형전 연기백작  
 
   
 
  ▲ 한국예술사진총연합회 최우성 작.  
 
   
 
  ▲ 정창원작 <간절곶 소견>  
 

연말을 맞아 지역 전시장에서는 미학을 공부하는 작가들의 실험적인 전시,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 지역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전 등 어느때보다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가까운 전시장으로의 나들이는 어떨까.



◆<미학 101호> ‘조롱말’전

지역작가들이 만든 미학을 공부하는 모임<미학 101호>의 ‘조롱말’전이 울산중구문화의 거리내 박빙아트스페이스 옥상에서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조롱말은 말의 왜곡과 변화를 빗대어 만든 조어다.

원도심 오래된 건물의 옥상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 그룹전을 여는 <미학 101호>는 박빙(입체미술), 홍차(서양화), 김이란(동양화), 이완두(설치), 김보연(큐레이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말과 텍스트를 제료로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을 볼 수 있는 설치 전시다.

박빙 작가는 "말이 입으로부터 생성돼 많은 변화와 굴곡을 거친 후 남겨지거나 소멸되는 과정을 5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해석으로 표출한다"고 말했다. 오프닝 7일 오후 5시.



◆문화예술회관 초청기획전‘현대미술 무한경계’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초청기획전시 ‘현대미술 무한경계’를 이달 8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한의 경계’라는 주제로 권오상, 리우, 박철호, 이유, 최부윤, 카와타 츠요시, 하원 총 7명이 출품한 평면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0점이 전시된다.

최부윤 작가는 과학과 기술 발전으로 변화된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로 형상과 상상,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 사이에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인 하원 작가는 자연과 인간, 공간과 시간, 순간과 영원 등 세상을 관계와 구조로 이해하고 바라본다. 문의 052-226-8254.



◆ ‘소금나루 그림약국-단단한 불균형’전

북구예술창작소는 이달 2일부터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에서 ‘소금나루 그림약국-단단한 불균형’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각 및 설치 작품 3점, 회화 12점을 통해 노동자들의 ‘말없는 체념과 참을성’이 개인의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무능이자 결과라는 것을 역설한다. 손혜경 작가는 두 개의 조각 작품 ‘랜드청정’과 ‘8719’를, 양유연 작가는 회화 작품 ‘얼룩’과 ‘기울어진 기억’을 전시한다. 연기백의 ‘Elegant Feeling(우아한 감각)’은 노동 그 자체에 주목하고 의미화 한 작품을, 장종완 작가는 '‘하늘소가 있는 풍경’과 ‘울산’으로 유년기를 보냈던 울산에 대한 기억을 그려낸다. 전시는 14일까지. 문의 052-289-8169



◆한국예술사진울산연합, ‘나신의 미학’전

‘(사)한국누드사진협회’가 ‘(사)한국예술사진총연합회 울산연합회’로 이름을 바꾸고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가다갤러리에서 여덟 번째 회원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나신의 미학’을 주제로 흑백 바탕에 광선 받은 나신(裸身)일부의 강조, 다양한 움직임이 있는 누드, 허공에서 줄을 잡고 곡예하고 있는 누드의 각선미, 자연의 숲과 꽃, 넝쿨과 어우러진 누드, 다양한 포즈를 취한 해변가의 누드, 환상적인 영상편집으로 합성된 밤바다의 누드 등 다양한 소재와 기법의 작품들이 펼쳐진다. 문의 052-257-7769



◆ 율촌 정창원 황토그림전

한국화가 율촌 정창원씨가 5일부터 25일까지 울주군 선갤러리에서 황토그림전을 연다.

정창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나무판을 대패와 사포로 수차례 민 뒤 황토를 붙이고 돌, 문짝, 나뭇가지 등을 첨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작업한 ‘간절곶 소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의 결이나 갈라진 흔적이 밭고랑으로 표현되고, 잎사귀와 문짝을 이용해 고목 옆 정자와 같은 시골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간절곶, 태화강 등 울산시민들에게 익숙한 장소를 표현한 작품도 소개된다.

정창원 작가는 개인전 60여 회를 치렀다. 현재 부산미술의거리회장을 맡고있으며 경남 양산에서 율촌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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