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3일 스위스 남부 알프스 지역 해발 2,615m 지점에서 나란히 누운 남녀시신 2구가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주변에는 등산 배낭과 물병, 책, 시계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있었다. 시신은 2차 대전 무렵의 옷을 입고 있었으며 빙하 속에서 냉동된 덕분인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현지 경찰은 부부가 빙하의 깊게 갈리진 틈, 즉 크레바스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신원은 1942년 8월15일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산에 갔다가 행방불명된 구두 수선공 마르슬랭 뒤물랭(당시 40세)과 교사였던 그의 아내 프랑신(37)으로 확인됐다. 부부가 실종된 이후 두 달 동안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허사였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덕분에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75년만에 시신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실종 당시 부부는 7명의 자녀가 있었다. 실종 이후 고아가 된 자녀는 뿔뿔이 흩어졌다. 2017년 냉동 시신이 발견되었을 땐 2명의 딸만 생존해 있었다. 
사고 당시 네살이었던 막내딸 마르셀린 위드리 뒤물랭(79)씨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모님을 찾는데 평생을 보냈다”면서 “온전한 모습을 한 두분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DNA검사 대신 가족관계 서류로 막내딸의 신원 확인을 대신했다.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지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 빅토리아 폭포(폭 1676m, 최대낙차 108m)에 흐르던 물이 최근 거의 다 말라 버렸다. 사진을 보면 협곡의 절벽 뿐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폭포 수량이 풍부했다. 최근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가뭄에 물이 거의 다 말라 버렸다. 
제주도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온대 작물 파초가 아니라 열대 과일 바나나를 제주 노지에서 만나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불과한 제주도가 아열대화 된다면 내륙지역도 조만간 영향권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거대 폭포가 사라지는 이변은 기후 변화가 눈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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