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영화제와 열린시민대학의 내년 예산이 울산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결국 모두 되살아났다.
시의회 예결위는 11일 울산시의 2020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과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안, 2019년도 제3회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을 심사 의결해 제3차 본회의로 넘겼다.
특히 울산국제영화제 예산 7억원과 열린시민대학 위탁운영비 7억2,000만원은 앞서 지난 9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으나 이날 예결위에서 부활했다.
서휘웅 예결위원장은 “울산국제영화제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했는데, 현재로는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며 “따라서 울주산악영화제와 함께 개최할 수 있도록 울주군과 협의를 하든지, 아니면 차별화될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 수 있는 방향을 찾는 조건으로 예산을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시는 애초에는 내년부터 영화제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반대여론으로 인해 내년에는 영화제를 개최하지 않고 준비하기 위한 조직 운영 예산만 의회에 제출했다.
열린시민대학의 경우 기존 행자위는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의 결과를 보고 추경에 반영하겠다며 예산을 삭감했으나, 예결위는 교육 사업이란 특성상 단기적인 결과만 놓고 추진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서 위원장은 “열린시민대학은 명칭부터 해서 혼동되는 이미지가 있는데 평생학습부분의 매칭을 고민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으로 이를 고려해 집행부에 다시 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전문화된 지역인재 육성 교육은 꼭 필요한만큼 기존 평생학습 플랫폼을 한 곳에 모은다는 목표로 안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예결위는 이 밖에도 수소산업 글로벌 육성사업 2억원 등 울산시 일반회계 세출 예산안에서 상임위 삭감액 57억4,310원 가운데 17억3,885만원을 부활시켰다.
또 특별회계 세출 예산안에서는 상임위 삭감액 23억1,400여만원 가운데 항공구조구급대 태양광 설치사업비 1억8,500만원을 부활시켰다.
이로써 내년 당초요구액 3조8,605억851만여원 가운데 전체 확정예산안은 3조8,590억1,221만여원이다. 전년 확정예산액 대비 2,586억7,926만여원 증가한 것이다.
예결위에서 확정 의결된 울산시 예산안은 13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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