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부탁 하세요~”(feat.오지라퍼)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조차 여사로 보아 넘기지 못해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는 사람이 주변에 한 명씩은 꼭 있기 마련.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 프로 참견러 ‘오지라퍼’는 환영받지 못하는 불편한 존재로 치부되며 “오지랖이 넓다”는 퉁박을 듣기 일쑤다.
하지만 오지랖은 ‘웃옷의 앞자락’을 일컫는 순수 우리말로 즉, 오지랖이 넓다는 건 ‘남을 감싸는 넓은 마음’이라는 긍정의 의미를 가진다. 웃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속에 입은 다른 옷들을 감쌀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울산매일 UTV는 그런 긍정의 의미를 담아 구독자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오지라퍼’ 콘텐츠를 12월 14일 새로 론칭한다.
누구든 UTV 앞으로 사연을 보내면 제작진이 고민을 함께 풀어 나가는 콘셉트다.
오지라퍼 초대 고민남으로는 올 연말 중동 아부다비로 해외파견을 나가는 3개월 차 초보 냥집사 류호영(40)씨가 당첨됐다.
가족들과 떨어져 경상북도 울진군 회사 사택에서 홀로 생활하던 호영씨는 심사숙고 끝에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줄 생후 4개월 된 러시안블루 암컷을 입양했다.
이후 ‘별’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앉아’, ‘기다려’ 교육도 시키며 꽁냥꽁냥 잘 지냈지만, 지난달 말 갑자기 회사로부터 ‘아부다비로 3년간 파견근무를 다녀오라’는 명을 받으며 호영씨의 고민은 커져갔다.
그는 “가족들도 다 함께 나가기로 했고 당연히 별이도 데려가려 알아봤지만 비행기 화물칸에 따로 싣고 가야한다더라”며 “제 욕심 때문에 별이에게 고통을 줄 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새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의뢰했다.
사연을 의뢰받은 제작진은 별이를 가족처럼 키워줄 새 가족을 직접 찾아주기로 하고 그때까지 별이를 임시보호 하기로 결정, 지난달 28일 울진까지 왕복 6시간을 달려 ‘별이’를 데려왔다.
이렇게 제작된 오지라퍼 제1화 ‘고양이를 부탁해’ 영상은 14일 오전 10시 울산매일 홈페이지(www.iusm.co.kr)와 유튜브(www.youtube.com/user/iusm009) 채널 등을 방송된다.
영상에서는 ‘별’이라는 이름에 얽힌 특별한 사연과 낯선 제작진에게 먼저 다가와 장난을 치는 ‘개냥이’ 별이의 똥꼬발랄한 모습, 호영씨가 새로운 별이 집사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 등을 볼 수 있다.
별이를 평생 사랑으로 키워줄 새로운 집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소개를 담은 사연을 webmaster@iusm.co.kr 또는 카카오톡 아이디 iusm09로 보내면 된다.
오지라퍼 제2화의 고민 사연도 webmaster@iusm.co.kr 또는 카카오톡 아이디 iusm09로 의뢰받는다. 신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