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민석 전문의가 13일 내원한 환자를 상대로 진료 하고 있다. 동강병원 제공.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민석 전문의에게 듣는 ‘겨울철 어깨충돌증후군’

겨울철 추운 날씨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실내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겨울에 진행되는 실내스포츠는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스크린 야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에서도 배드민턴이나 테니스와 같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를 하다 추운 날씨에 어깨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겨울에 발생한 미미한 어깨통증을 방치했다가 질병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김민석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김 전문의는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견봉은 어깨를 덮고 있는 어깨덮개뼈로 어깨관절을 덮고 있어 마치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견봉이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어깨견봉과 어깨힘줄, 즉 회전근개가 충돌해 통증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견봉과 상완골의 간격이 줄어드는 것은 대체로 어깨의 과도한 사용과 관련이 있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야구나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또는 제대로된 스트레칭 없이 무리하게 사용하는 행위, 그리고 공장에서 반복적인 어깨사용하는 작업에 노출된 근로자는 어깨 피로가 누적되면서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은 어깨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문제는 어깨충돌증후군을 단순히 어깨가 조금 아프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회전근개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되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고, 파열이 크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증가한다”며 “따라서 어깨가 아프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기면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서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어깨높이에서 팔을 움직일 때 혹은 팔을 옆으로 올릴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취침 시 아픈 쪽 어깨가 아래쪽에 위치할 경우 통증이 발생하거나 뒷짐을 지는 자세가 불편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어 “어깨충돌증후군은 엑스레이 및 의사의 진료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충분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고, 이 경우 초음파나 MRI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도한 어깨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이나 일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엎드린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양손에 들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어깨에 상체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어깨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야 한다. 어깨에 충격을 당하거나 무리한 외력이 실리게 되면 어깨부상과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어깨에 통증이 생긴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에 오는 사람들보다,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에 온 사람의 병력을 보면 이미 짧지 않은 시간동안 어깨통증에 노출되고 있었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호전될 것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경험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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