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존중하고 모두가 행복한 울산다문화교육 (3·끝) 동대초·내황초·꽃바위유치원



다문화교육 정책에 따라 울산지역 학교에는 한국어 학급이 생겨났다. 다문화 학생들의 기초 학습과 학업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학생들과 언어와 피부색에 상관없이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도 펼쳐졌다. 다문화교육은 더 이상 학교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제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편집자주>



#동대초 “다문화 학생들과 하나 된 지역주민들”

울산 북구 동대초등학교는 울산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에 2019학년도부터 선정돼 한국어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는 중도입국 및 외국인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특별학급, 다문화청소년의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는 예비학교, 모든 학생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하는 중점학교를 말한다.

동대초는 지난해 기준 전교생 580명 중 다문화학생 수는 총 32명으로 약 5.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문화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추진한 교육프로그램은 ‘정서, 적응 지원’‘학습·언어적 지원’‘자존감 향상’‘문화적응’ ‘꿈을 키우는 진로직업교육’ 등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다문화학생들이 울산교육문화예술제 참가해 ‘평화·통일 에코백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서툰 한국말 때문에 부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까하는 염려가 컸지만, 색다른 체험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율적으로 운영해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내황초 “지역사회 연계로 적응해가요”

울산 중구 내황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학생들이 성인이 됐을 때 원만한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울산경제발전연구원의 교육기부를 받아 ‘찾아오는 어린이 경제교실’을 운영했다.

다문화학생들은 화폐의 원리와 유래를 비롯한 물물교환의 법칙, 용돈 관리법, 용돈 기입장 작성요령, 은행 저축 방법 등 여러 가지 생활 속의 경제 원리들을 쉽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학습했다. 자신의 무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용돈을 아껴 쓰고 저축하려는 태도를 가지게 됐다.

또 울산대학교 창의지능센터와 연계해 ‘찾아오는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했다. 다문화학생들이 공교육에 탈락하지 않고 꾸준히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망원경, 방향제, 야광볼, 태양광 놀이기구, 비누 만들기 등 실생활에 사용되는 생활 도구들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안전하고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공작놀이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어가 서툰 중도입국초기 다문화학생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어 기존 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꽃바위유치원 “다문화 친화적 환경 만들어요”

울산 동구 공립 꽃바위유치원은 지난해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유치원)로 지정돼 다문화유아의 맞춤형 교육지원 및 유아와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다문화 유아의 초기 발달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언어발달 지원서비스 및 누리과정 유아관찰척도 의사소통 영역 평가결과에 따라 개별화 교육 계획을 수립했다.

다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 프로그램으로 누리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이해교육 프로그램인 ‘다함께 놀자’와 다문화 요소 내면화를 위해 만 3~5세가 형님 동생 짝을 맺어 함께 세시풍속 활동으로 ‘문화랑 놀자’를 실시했다.

다문화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다문화 체험 주간동안 세계 여러 나라 전통문화 및 놀이 체험, 다문화 인형극 관람을 할 수 있는 ‘꽃바위 다우리 축제’를 진행했다. 자연스러운 환경 속에서 다문화 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영역별로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림책, 전래 놀잇감, 세계 여러 나라의 의상 및 인형 등을 배치하였다.

아울러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본원 교사를 중심으로 ‘놀이 중심 다문화교육 교사 연구회’를 조직하여 원격 직무연수 교원 30시간, 교사 60시간 이상 이수, 월 1회 이상 협의회 및 자율연수, 외부강사 초빙 자율연수 5회, 지역 및 우수유치원 탐방 3회, 공개수업 8회, 학부모 공개수업 1회를 가졌다. 또 외부강사 초빙 시 인근 유치원 및 다문화 정책학교 교사에게도 연수 기회를 3회 제공, 다문화 교육 및 언어교육 관련 보도자료 등 다문화교육 활성화 및 일반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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