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사진) 교수의 외투세포 림프종·다발골수종 연구 2건이 국제 혈액학 학술지에 동시 게재됐다.

15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조 교수는 우선 림프종에서 약 2% 비율로 발견되는 매우 드문 희귀 혈액암인 ‘외투세포 림프종’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외투세포 림프종은 골수 및 위, 소장, 대장을 침범해 진단 시 예후가 좋지 않은 4기인 상태가 대부분이다.

병기 1,2기와 같은 초기 상태의 외투세포 림프종에 대한 임상 및 치료분석 자료가 세계적으로 부족한데, 조 교수와 국내 16개 병원은 1·2기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질환 상태에 따라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 전략임을 밝혀냈다.

조 교수는 노령 인구 증가에 따라 20년 전보다 30배 이상 증가한 노인 혈액암으로 대두된 다발골수종에 대한 연구도 잇따라 내놨다.

다발골수종 신약들 중 하나로 기본 치료제로 사용 중인 ‘레날리도마이드’를 국내 26개 병원 546명의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덱사메타손’ 이라는 치료제를 함께 사용했다.

그 결과 약물투여 시작시점에서 당뇨, 심질환, 뇌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이 적을 때 약물 치료효과가 높았다.

또 1차 치료에서 효과가 적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2차 요법으로 두 약물을 병용 투여한 경우, 약물 효과가 오래 지속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연구는 혈액질환분야의 저명한 혈액학 국제학술지 혈액학 연보(Annals of Hematology) 2019년 12월호 연속 온라인 게재됐다.

조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점차 발생률이 증가하는 다발골수종과 외투세포 림프종과 같은 희귀 혈액암 등의 다양한 혈액암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완쾌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들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제공했고, 각 치료 접근의 효과를 증명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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