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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명예회장 울산과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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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3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고향 마을잔치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신격호 회장. 울산매일신문 포토뱅크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2년 10월 4일(등본상 생년월일이며 실제로는 1921년 11월 3일) 경남 울산 삼남면(三南面) 둔기리(芚其里) 한 농가에서 부친 신진수, 모친 김필순 씨의 5남 5녀 가운데 맏이로 태어났다.

일제 탄압이 극에 이른 상황에서도 부친의 남다른 교육열 덕에 그는 언양(彦陽)소학교, 울산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경남 도립 종축장에서 기사로서 첫 직장을 잡았다.


하지만 가족과 자신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고 싶었던 스무 살 청년 신격호는 1년 만에 사표를 내고 1941년 일본행 관부 연락선에 몸을 실었다. 그는 일본에서 빌린 5만엔으로 비누·껌 팔아 사업 일으켜 롯데를 재계 서열 5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신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사업의 기틀을 닦았지만 고향 사랑은 남달랐다. 그는 고향인 울산에서 마을 사람들과 잔치를 하며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그는 2013년까지 매년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고향 마을에서 잔치를 열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쉬운 정을 달래기 위해 선물도 제공했다.

1971년부터 시작된 마을 잔치는 고향의 수몰을 안타깝게 여긴 신 회장이 이후 매년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열었다. 2014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해 마을잔치는 중단됐다.

또 롯데는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는 중앙에 환승센터와 판매시설, 좌우측에 주차장격인 환승지원시설과 테마 쇼핑몰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는 또 울산시 강동 관광단지를 활용하는 리조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개발이 좀처럼 진척이 되지 않고 답보상태에 있어 개발 진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에 석유화학 산업 진출을 위한 ‘화학벨트’를 구성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과 삼성비피화학을 인수해 롯데정밀화학과 롯데비피화학으로 출범했고 호남석유화학을 인수해 울산에 롯데케미칼을 진출시켰다.

롯데그룹은 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 증설에 4,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지역 유통의 쌍벽을 이루는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지난 2001년 개점했다. 울산 시민들에게 새로운 쇼핑 문화를 제공하고 롯데시네마를 개점해 ‘영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게 했다.

이밖에 할인점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등으로 울산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롯데를 굴지의 대기업으로 일궈내고 이제 영면에 들어가지만 롯데와 울산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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