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는 설 연휴 기간 중 식중독·열상 등 다양한 안전사고 발생으로 구급환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시민에게 평소보다 음식물 보관 및 섭취, 안전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2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구급이송 건수는 지난 2017년 280명, 2018년 323명, 2019년 354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모이는 만큼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구 성남동에서는 택시와 승합차 추돌사고로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북구 강동동에서는 승용차 대 승용차 추돌사고로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장소별로 보면 가정집에서 발생한 구급 환자가 593명(62%)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126명(13%), 상업시설 70명(7.3%)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주간 450명(47%), 야간 507명(53%)으로 상대적으로 야간시간대에 구급 환자 발생비율이 높았다.

특히 오후 6시와 8시 사이에 118명, 오후 10시와 낮 12시 사이에 102명이 발생함으로써 저녁 시간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원인별로는 구토 88명(9.2%)으로 명절 기간 중 음식물 섭취 등으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가 많았고 찰과상 및 타박상 85명(8.9%), 날카로운 도구 등에 의한 열상 82명(8.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울산소방본부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3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특별 경계 근무에 들어간다.

모든 소방서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동원해 화재 취약 대상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각종 재난 상황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연휴 기간 긴급 대응 체제로 근무한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화재경계지구,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한다.

의료기관 휴무 등에 대비해 지역 병원과 약국 운영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펼친다.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많이 생기는 기름 화상, 열탕 화상 사고에 대비한 응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빈집 화기 제거, 가스 차단 등 연휴 기간 있을 수 있는 민원 신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경찰과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과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터미널, 역, 공원묘지 등에서는 기동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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