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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시론]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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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송우 이학박사·울들병원 건강연구소장
  • 승인 2020.02.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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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파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서 보양식으로 거래되는 야생동물이 숙주
정부·공공의료보건기관 지침 적극적으로 실천

신송우  이학박사·울들병원 건강연구소장


얼마 전 우연히 TV방송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았다. 한 가정주부가 법륜스님에게 “요즘 TV에 백종원씨가 여기저기 많이 나오는데, 저 사람이 내 남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전생에 어떤 덕을 쌓아야 저런 사람과 결혼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법륜스님은 “쥐가 계속 쓰레기장만 뒤지면서 음식을 찾다가 어느 날 접시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가 얹어있다면 거기에 뭐가 들어 있을까? 쥐약인 거다”라고 답했다. 참으로 명쾌한 답변이다.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지만, 이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내 연구기관들의 유전자 분석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보양식으로 거래되고 있는 박쥐와 천산갑 등의 야생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이라고 밝혀 다시 한 번 인간의 야생동물 식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고 있다.

박쥐의 몸속에 약 130여종의 바이러스가 있으며, 그 중에서 약 60여종의 바이러스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사람에게 전파돼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박쥐에 의한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병으로는 사스(SARS, 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출혈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2003년, 2014년, 2015년에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켰다.

이처럼 2003년 이후 수차례나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병이 전 세계의 시민건강을 위협했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박쥐를 식용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분노까지 느껴진다. 그 이유는 박쥐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단순히 신체적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부터 국내 대기업들은 중국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공장가동을 중지시키기 시작했고, 이 여파로 국내 협력협체와 그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실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바이러스 외에도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있지만, 세균과 곰팡이에 의한 감염병은 거의 대부분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고 감염자 통제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병은 치료제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고 감염자 통제도 어렵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엄청나다. 특히, 최근에 이르러 바이러즈 감염병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병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기에 이제는 유아과정부터 올바른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교육이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스크는 어떤 종류라도 상관없으나 코와 입을 모두 가리지 않으면 전혀 효과가 없다. 그 이유는 상대방이 재채기를 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침방울을 튀기는데 그 속에는 수백만 마리의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씻기는 아무리 자주 하더라도 비눗물이나 손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크게 효과가 없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 껍질에는 인간세포에 찰싹 달라붙는 부착단백질이 있는데, 맹물로만 씻으면 그 부착단백질이 변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보지 못한 희귀한 동물은 건드리지 말고, 평소 먹지 않던 고기는 맛보기도 삼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먹는 일상의 음식들은 지난 수천 년간 먹어오면서 안전성이 검정된 음식들이며, 잘 먹지 않는 특수부위나 희귀한 동물의 고기는 종종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급성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와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국민 다수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노력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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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우 이학박사·울들병원 건강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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