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는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19 여파로 고통 받고 있는 외식업계를 위해 시민에게는 ‘가족 외식 한번 더하기‘, 기업체와 단체에는 ’회식 한번 더하기‘ 등을 호소했다. 우성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울산시가 외식업 지역경기 활성화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또 4월 말까지 모바일 전자상품권인 ‘울산페이’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구내식당 연말까지 월 4회 휴무제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위축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구내식당 휴무제 등 외식업 지역경기 활성화 계획이 마련, 추진키로했다.
구내식당 휴무제 확대는 공무원들의 지역 식당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울산시청과 구·군청의 구내급식소 휴무를 상반기에 월 1회 추가하고, 연말까지 월 4회로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시와 5개 구·군 가운데 구내급식소 휴무는 시와 남구가 월 4회, 중·동·북구가 월 2회, 울주군이 월 1회 시행하고 있다.
또 울산지역 국가·공공기관 35곳 가운데 71.5%에 이르는 25곳이 구내급식소 휴무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월 2회 이상 휴무일을 지정해 시행하도록 울산시는 요청했다.
외식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 기업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외식 한번 더하기’ 운동도 추진된다.
오는 21일까지 일반·휴게음식, 제과점 등에 대한 식품위생업소 경영개선 사업도 공모하고 식품위생업소 시설개선자금 융자사업도 별도 시행된다.
#4월까지 ‘울산페이’ 결제땐 3% 포인트 적립
울산시는 4월 말까지 모바일 전자상품권인 ‘울산페이’로 결제할 경우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특별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이는 5월 중 울산페이로 충전해준다.
소비자는 울산페이 구매시 5% 선할인을 받고, 결제 시 추가로 3% 할인을 받아 총 8%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인 연말 소득공제 30%는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페이는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전자 상품권”이라고 말했다.
#지역 외식업계도 시민들에 도움 호소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울산지역 외식업계가 시민들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해 울산지역 1만5,000곳의 외식업소가 경영 악화로 인한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으며 3만여 명의 종사자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식업계는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간절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가족 외식 한 번 더하기, 기업체의 회식 한 번 더하기, 관공서와 공공기관의 구내급식소 휴무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
울산시지회는 “현재 울산시는 환자발생도 없고 자가격리도 없는 지역으로,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면 일상적인 활동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외식업계가 이번 역경을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감염경로 불확실한 확진자 나와
하지만 정부는 이날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등장하자 “지역사회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는 29·30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29·30번에 대한 판단 결과와 별개로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내에서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9번째 확진자가 등장했다. 해외 여행력도 없고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도 확인되지 않은 노인이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들어갔다가 확진되자,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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