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경제 저성장 극복대안으로 부상함에 따라 울산시가 조례 제정, 촉진위원회 구성,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한 울산형 공유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울산시는 공유경제가 주요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인프라 확충, 기존 시장과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울산형 공유경제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유경제란 물건, 공간, 지식 등 유·무형의 자산을 타인과 공유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추진계획은 △ 울산 공유경제 제도적 기반 마련 △ 울산 공유경제 문화 확산 및 생태계 조성 △자생력 확보를 위한 공유경제 활동 지원 등 3대 전략, 7개 세부 사업으로 짜였다.

울산시는 우선 공유경제에 관한 실태조사와 사업의 추진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공유경제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올해 상반기 중에 제정한다.

이 조례에 따라 ‘공유경제(촉진)위원회’도 구성된다. 위원회는 학계, 비영리 단체, 사회적 기업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등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심의·자문 등을 통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상반기중에는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도 발굴한다.

하반기에는 ‘공유경제 활성화 기본계획’도 수립, 내년 예산에 반영한다. 울산시는 관련 기관과의 연구 용역으로 공유경제 실태조사와 공유경제 촉진을 위한 사업 발굴, 사업의 추진계획 구축 및 활성화 방안 등을 계획에 담는다.

공유경제 문화 확산과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나서 공유경제에 대한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공무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분위기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포럼, 전문가 특강, 워크숍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전문가 발굴 및 육성 등의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

울산시는 공유경제 주체 간의 협력적 네트워크 역할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다방면의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마련한다.

‘대국민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 통합 포털’도 이달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공공부문(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보유·운영 중인 시설 및 공간, 물품 등의 공공자원을 유휴시간에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검색 및 예약 및 결제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울산에는 지난해 9월 전기 공유자전거 ‘카카오 티(T)바이크’를 도입, 운영 중에 있다.

카카오티(T) 앱으로 자전거 위치를 검색하고 이용 후 결제를 하는 방식이며, 주차시설이 따로 없는(도크리스) 방식으로 자유로운 대여·반납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 조사 결과 월 2~3회 출·퇴근의 목적으로 주로 활용했으며, 울산 시민 10명 중 7명이 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 외에도 셰어하우스 건립, 공동육아 나눔터, 청년활동 공유 공간을 발굴하는 맵브릿지 사업 등을 포함해 울산만의 생활 밀착형 특화 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시에서는 5개 직속기관·사업소에서 14개 자원을, 5개 구군은 155개 자원을 개발 공유중에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공유의 바람을 타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사업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