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교통사고 잇단 발생

‘교통안전선진도시’ 울산 위해

운전자‧보행자 솔선수범해야 
 

장상호(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지난 2월17일 낮에 순천 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안에서 차량 수십대가 사고원인이 빙판길 안전거리미확보로 추정되는 가운데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초대형 교통사고가 발생되어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주 영천간 고속도로에서 빙판길 연쇄추돌 교통사고로 7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지 약 두달여만에 비슷한 대형사고가 발생된 것은 이상기후시 운전자의 안전운전과 교통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도로안전관리를 떠나서 눈비가 내리는 이상기후시에는 운전자가 평소보다 감속운전을 해야 하고 앞차와 차간 안전거리도 평소보다 더 확보해서 운행해야 하는데 최근에 교통사고 현장 모습을 보면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너무나 안타까운 맘이 든다. 
 

그런 가운데 최근 울산지역에서도 직업적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 사업용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연초부터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7일 오전에 울산시 북구 산하동 사거리에서 법인택시가 신호등없는 사거리를 직진하던 중 직진 교행하던 통학버스를 충격하여 통학버스 내 원아 11명 등 총 12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되었었다. 다행이 원아 11명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어서 사망사고 등 큰 사고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안전띠라도 메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삼일 뒤인 2월 10일에는 북구 명촌동 명촌정문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4.5톤 화물차가 시내버스 후미를 추돌하여 시내버스 내 승객 30명 증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틀뒤인 12일에는 또 개인택시와 오토바이가 충돌하여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되었다. 그리고 2월15일에는 중구 태화동에서 승용차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서 사망하는 사고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울산지역에서는 버스 택시 등 사업용차량에 의한 사망교통사고가 단 3명에 불과했지만 금년들어서는 2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벌써 사업용차량에 의한 사망사고가 두건이나 발생되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주행중인 택시안에서 차문을 열여고 하는 취객 때문에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4명이 다치는 어처구니 없는 교통사고도 우리 울산에서 지난 2월14일에 발생하였다. 

울산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2명으로 전년대비 약 30%나 감소했는데 이는 울산경찰청이 개청한 이후로 최대의 사망사고 감소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또한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교통안전법에 의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시는 시도별 순위에 있어서 79,29점을 획득하여 전년대비 순위(17위→5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도시로 교통문화 및 교통안전 선진도시로 재도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는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3개 항목에서 18개 평가지표를 분석해서 매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해 보여준 울산시민의 저력과 울산시와 울산경찰청 등 모두가 합심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연초부터 사업용자동차에 의한 사망사고 등 우려스런 사망교통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선진교통안전의식을 재정립하여 교통안전우수도시로서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제 곧 해빙기를 맞이하여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가 선진 교통안전의식을 재무장해야 할 것이다. 교통안전선진도시 울산을 위하여 운전자와 보행자의 솔선수범하는 교통법규준수는 물론이고 운수회사와 운수단체, 그리고 교통관련 유관기관 모두가 적극 협력하여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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