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산업의 전후방 파급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27일 발표한 ‘2020년 동남권 관광산업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영향 등으로 2월 한 달 동안 동남권 관광수입액이 5,037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동남권으로 유입되는 내국인 관광객 40%, 외국인 관광객 80% 감소를 가정한 결과로 동남권 관광수입액이 연간 11조4,000억원, 월평균 9,5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한달 간 지역 관광수입의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외국인 관광객 급감뿐만 아니라 내국인의 국내 여행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어 더욱 우려되고 있다.

동남권연구센터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침체로 지역 자영업자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조기종결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관광산업은 2015년 메르스 사태, 2017년 중국 사드 보복,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등 연이은 대외 악재 충격으로 활력이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의 경우 동남권을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은 20.9% 감소했고 2017년에는 33.6%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댔으며 이러한 충격으로 지역의 관광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모두 감소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성장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에서는 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경영 악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특단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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