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을에 박성진, 북구에 이상헌 예비후보가 각각 4·15 총선 공천티켓을 받는 등 본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울주군을 김영문 전 관세청장을 단수공천한데 이어 26일 밤 늦게 울산 남구을과 북구 등 30여 곳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 6개 지역구 중 3곳을 확정했다.

27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에 따르면 김광수 서강대 로스쿨 교수와 김지운 전 민주당 울산시당 수석대변인, 박성진 전 구의원의 3파전이 펼쳐진 남구을에서는 박성진 예비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북구에선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이상헌 의원의 경선 결과, 이상헌 예비후보가 공천티켓을 받았다.

경선은 24일부터 이날까지 자동응답(ARS) 여론조사(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로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에 후보별 가점·감점이 적용됐다.

이어 28일까지 울산 남구갑을 비롯한 14개 지역구에 대한 2차 경선도 진행된다.

남갑 경선에선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맞붙어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민주당은 5차 경선까지 일정을 확정했다.

3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는 5차 경선에는 울산 동구가 포함됐으며,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황보상준 울산시당 노동위원장이 맞붙는다.

중구의 경우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중구에선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간 2인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첫 경선 결과 발표에서 중진 현역 의원 탈락이 속출하면서 현역 교체 폭이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차 경선 결과에서 전반적으로 현역 의원이 강세를 보였으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락이 줄줄이 이어지면서다.

안양 동안갑에서는 원외 민병덕 후보가 현역 6선 이석현 후보와 비례대표 권미혁 후보를 모두 이겼고, 전북 익산갑에서도 원외 김수흥 후보가 현역 3선 이춘석에게 승리했다.

5선 이종걸 후보(안양 만안)와 3선 심재권 후보(서울 강동을), 3선 유승희 후보(서울 성북갑)도 경선에서 떨어졌다.

선관위는 가·감점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당내에서는 탈락한 중진 의원 가운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해 감점을 받은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중진 탈락이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며 “당이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 (하위 20% 등) 감점 요인이 작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인위적 컷오프(공천배제)’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하위 20%’ 의원 명단도 공개하지 않아 현역 교체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1차 경선 결과에 따라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 지역구 중에도 이번과 같이 원외 인사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인위적 ‘물갈이’가 아닌 경쟁을 통한 교체로 다선 의원 다수 탈락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인위적 ‘물갈이’를 했다면 불쾌감을 갖는 사람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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