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울산 기업들이 생산 차질 등으로 이어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1,7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중국 현지의 통관 지연 등으로 기업들의 피해가 더 커져 간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이 되지 않는 한 급기야 심각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할 경우 산업계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영향으로 1월에도 울산 수출에 빨간불이 커져 울산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고 국내에 확진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2월 울산 수출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1월 수출은 선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고전을 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어제 1월 울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56억3,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선박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43.6%나 증가했으나 잘 나가던 자동차 수출이 1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지속된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연초부터 수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울산 수출이 곤두박질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울산 수출은 지난해 12월 간신히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로 전환했다. 하지만 올해 1월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서면서 올해 수출 부진의 신호탄이 될까 걱정부터 앞선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 중국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쳐 석유화학제품 수출 부진 탈출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게다가 자동차나 자동차부품 수출도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고스란히 안은 2월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수출기업과 국내 서비스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유형별 피해 사례를 보면 중국 현지에서 기계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은 중국 당국이 강제 격리하고 교통을 통제해 공장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있어야 겠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