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당국이 28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주성미 기자 jsm3864@iusm.co.kr

울산지역에서 28일 하루동안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등 모두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울산지역 확진자 중 신천지 직·간접 관련자는 11명이고, 13번 확진자는 신천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2시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2번째 확진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26세 여성으로, 신천지 신자인 8번 확진자의 딸이다.

13번째 확진자는 남구 삼산동에 거주하는 53세 남성으로 현대자동차 직원이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울산2공장 도장라인은 곧바로 가동 중단하고 방역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2공장이 모두 멈춰서면서 자동차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 공장은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한다.

이 남성은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아들이 울산 자택을 방문한 후 감기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번째 환자는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지역 신천지 신자 401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통화가 이뤄진 3802명 중 154명이 유증상자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전화를 받지 않은 경우는 181명이고, 수신 거부자도 23명이었다.

울산시는 유증상자 154명의 명단을 관할보건소에 통보한 후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정부로부터 전달 받은 신천지교회 울산지역 교육생 800명도 추가로 전수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전화번호 추가 확보가 안 된다든지 미 수신의 경우 신천지 울산교회 쪽에 적극 협조를 요청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울산지방경찰청과 협의해 강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또 “신천지 관련 시설로 의심되는 곳들에 대해서 현장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임차인 등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곳은 총 8곳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울산시는 현재 이들 시설에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의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는데, 월요일 정오까지 회신이 없을 경우 폐쇄명령서를 부착할 예정이다. 회신이 올 경우에는 현장에 경찰과 동행해 건물주가 입회한 가운데 소명을 받은 뒤 폐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삼남면 이손요양병원 작업치료사가 7번째 확진자로 확인된 데 대해서는 "전날 밀접 접촉 환자 11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m 이내 접근자 55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1번 확진자인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 의사와 관련해서는 "접촉 의료진 11명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같은 시간에 있었던 병원 관계자 등 124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은 단순 접촉자이거나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파악되는데, 의료기관인 만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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