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완 중구청장이 지난 6일 중구 중앙동 직원들과 확진자가 다녀간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울산지역 식당들이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게되자 울산시 등이 이들 식당을 돕기위한 운동을 펼친다.

추가 감염 위험을 걱정하는 시민이 이들 식당을 이용하지 않게되자 일부는 휴업에 돌입할 정도로 급속도로 상황이 나빠져 지역사회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박태완 중구청장도 확진자가 다녀간 원도심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며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울산시와 산하 기관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녀간 울산 18개(4일 기준) 식당을 이용하는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시는 실·국과 부서별로 점심과 저녁시간에 이들 식당에서 식사하도록 했다.

또 산하기관과 구·군에도 공문을 보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보건당국은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식당을 모두 소독한다. 소독 당일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사멸하지만, 소독제 사용에 따른 위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하루 동안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울산시는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당초 금요일만 쉬는 구내식당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말까지 수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문을 닫고 있다.

수요일과 금요일 시 공무원이 모두 인근 식당을 이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에서다.

울산시의 하루 평균 구내식당 이용 인원은 770여 명으로 구내식당 휴무를 주 2회 실시할 경우 월 5,000여만 원이 지역 상권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안 그래도 소상공인이 어려운데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는 더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을 돕고, 시민들에게 안심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식당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이라는 이유로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지난 6일 중구 중앙동 직원들과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원도심 젊음의거리 36에 위치한 은화수식당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했다.

박 구청장이 이날 방문한 식당은 지난 2월 19일 울산 지역 내 3번 확진자가 들러 식사를 한 곳으로 같은달 25일 공개되면서 최근까지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역 내 모든 가게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게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그 일대까지 철저히 소독을 완료해 더욱 안전한 만큼, 안심하고 이용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중구는 앞서 지난 5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식당 현황을 전 직원과 공유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의 식사 때 이용을 당부했다.

또 월 2회, 수요일에만 진행했던 지하 식당 휴무일을 매주 금요일, 월 4회로 늘려 직원들의 지역 내 식당 이용을 독려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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