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선한푸드앤컬처가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 관련 기관이 휴원하면서 집에만 있는 아이들을 위해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 9일 울산장애인자립협동조합은 방역 사각지대인 장애인과 노인 이용시설 차량 무료 살균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울산 사회적기업도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나섰다.

9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에 위치한 울산장애인자립협동조합은 지난 4일부터 방역 사각지대인 장애인과 노인 이용시설 차량 무료 살균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출장세차 전문 사회적기업인 울산장애인자립지원협동조합에는 최근 차량 실내 살균소독 문의가 크게 늘었다. 조합은 평소 세차작업을 할 때 살균소독을 기본으로 제공해 왔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협동조합 이광열 총괄이사는 “차량 살균소독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소독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취약계층 이용 시설 차량 방역 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직원들은 출장세차 틈틈이 장애인과 노인 이용시설 차량 살균 봉사를 하고 있다.

이 총괄이사는 “경제적 여력이 되거나 규모를 갖춘 시설은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는 반면 사회적 취약계층은 이에 대한 대처가 느릴 수 밖에 없다”며 “여건이나 상황에 맞게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민간이 가진 강점이자 사회적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지속적인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로컬푸드를 사용한 푸드서비스 전문 예비사회적기업인 (주)선한푸드앤컬처도 지난달 말 부터 취약계층 아동 20가구에 반찬을 무료로 배달하고 있다.

평소 취약계층 세대에 무료로 반찬을 나눠주던 빈정은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 관련 기관도 휴원하면서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끼니를 거를까 걱정이 돼 반찬 배달을 확대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 질 때 까지 아이들이 끼니를 걱정하지 않도록 반찬을 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 대표는 평소 월 1회 10곳에 배달하던 무료 반찬을 개학 전까지 매주 20가정에 배달할 예정이다.

울산장애인자립지원협동조합 이광열 총괄이사는 “우리 사회적기업의 요청에 북구청이 신속하게 대상기관을 발굴하고 연계해 주셔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작은 나눔활동으로 울산이 더욱 건강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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