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지역예술인들 돕기에 부산, 울산, 경남 문화재단 수장들이 직접 나선다.
울산문화재단(이하 재단)은 24일 2020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부산과 울산문화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표들이 만나 지역예술인들을 돕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달 안으로 부산에 모여 코로나19 피해 지역예술인들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추경예산 등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피해 지원 예산 중 문화예술관련 예산을 따로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단은 올 한해 주요업무계획도 발표했다.
올 한해 업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단 내 조직개편으로, 1정책실, 4팀, 1추진단으로 꾸려졌다.
조직 정원이 20명에서 29명으로 늘었고, 지역문화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정책연구실’을 신설하고, 축제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축제전담조직인 ‘축제추진단’을 기존 문화사업지원팀에서 분리했다.
조직명칭도 변경해 사무처장을 문화예술본부장으로, 문화예술진흥팀을 예술지원팀으로, 문화사업지원팀을 지역문화팀으로, 문화예술교육지원팀을 문화예술교육팀으로 변경한다. 기획경영팀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특히 축제추진단 신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것으로 매년 열리는 관행적 행사가 아닌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문행사를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이 진행하는 올해 축제일정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에이팜)은 9월중, 처용문화제는 10월 중순, 프롬나드페스티벌은 11월초로 계획하고 있다. 이중 처용문화제 개최 장소는 남구 문화예술회관 뒤편 달동공원에서 남구 태화강 둔치로 옮겨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재단의 올 한해 주요업무 방향은 △예술가 중심 창작환경 조성 △문화도시 기틀마련 △일상 속 문화예술 확산이다.
먼저 예술가 중심 창작환경 조성을 위해 예술지원 다변화, 자생적 창작환경 조성, 예술현장 소통 및 교류활성화를 꾀한다.
문화도시 기틀 마련을 위해서는 대표축제를 꾸준히 성장, 발전시키고 참여형 콘텐츠를 발굴하며 청년문화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 문화 복지를 활성화하고, 생활문화기반 구축, 문화예술교육 실현에 힘써 일상 속 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재단은 올해 특히 기업체 기부금에 지원금 매칭으로 메세나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사업’에서 참여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기금조성에 온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도 청소년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울산시에서 이관된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과 예술동아리 교육지원, 생활문화지원에도 비중이 많이 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전수일 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지역예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목이라도 축일 수 있도록 재단은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올 한해 울산시민들이 문화향유 욕구를 충분히 충족 시킬 수 있도록 고민과 실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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