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오는 4월 6일 개학 준비에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으로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고려 중이다.



#다음달 개학 목표로 개학 준비 들어가=울산교육청은 다음달 6일 개학을 앞두고 학교 안전확보, 학습지원 등 원활한 학교 운영과 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신학기 개학 준비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2개반 7개팀으로 구성된 개학 준비 지원단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방역관리 점검반(총괄지원팀, 안전관리지원팀, 상황점검팀)과 학생학습·생활지원반(학습지원팀, 긴급돌봄지원팀, 생활지원팀, 학원관리팀)으로 꾸렸다.

방역관리점검반은 학교 대응 지침 마련과 안내 및 보완, 보건당국과 연계체계 유지, 방역물품 균등 지원 계획 수립, 방역물품(마스크, 체온계) 확보 및 적기 공급 체계 구축, 방역관리 대응태세 및 방역물품 구비현황 점검, 감염예방 생활수칙(사회적 거리두기 등) 준수사항을 점검한다.

학생학습·생활지원반은 학습결손 보완방안 마련, 교육과정 운영지원, 온라인 학습콘텐츠 질 관리 및 시스템 보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돌봄교실 방역물품 우선 배치 및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 확보, 사립유치원 지원을 위한 협의 방안 마련, 학생 생활지도 및 관리방안, 영세학원 지원 정책 수립, 학원 방역 현황 점검을 맡는다.

지원단은 개학 후 학교의 혼란을 최소화해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완벽한 방역관리 체계를 구축과 함께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지도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또 원활한 개학과 개학 후 안정적인 학사 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실무 매뉴얼을 제작해 개학 전 각급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지속하면 전국 학교 온라인 개학=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 학교를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이날 밝혔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등교 개학이나 온라인 개학으로 달리해서 학교 문을 열 가능성도 있다. 정상적으로 집합수업이 가능한 경우엔 모든 학생이 등교해 교실에서 수업을 듣게 되지만, 확진자 발생 상황 때는 원격수업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거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며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휴업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이날 울산을 비롯한 17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와 온라인상으로 원격교육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온라인수업 ‘일반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돕고자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선정, 다음 주부터 운영키로 했다. EBS는 유료였던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이날부터 2개월간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을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이수단위)로 인정하기로 가닥 잡고, 현장 혼선 줄이기 위한 ‘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 학생 4만명 이상 온라인 학급 이용=울산교육청은 휴업기간 학습지원을 위해 울산e학습터, EBS온라인 클래스, 학습커뮤니티 위두랑, 학교종이, e알리미, 디지털 교과서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상담, 건강상태 점검에도 SNS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매체가 활용되고 있다.

울산e학습터는 지난 24일 기준 2,978개(전체 초·중 학급수의 74%)의 온라인 학급이 개설돼 4만6,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대면 방식으로 학습·생활지도가 이뤄지는 상황에 PC나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학생의 경우 학습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온라인학습 참여가 어려운 정보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휴업기간 동안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를 대여키로 했다. 또 원격교육 강화를 위한 원격교육 추진 실무팀을 구성, 학교별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생 스마트기기 보유 실태 파악을 통해 정보소외학생에 대해 스마트기기 보급과 통신비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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