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성남동 원도심이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몰리면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원도심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크레존’ 건물은 밤만 되면 어두움을 간직한 채 화려한 불빛으로 환하게 비추고 있는 곳과는 늘 동떨어져 왔다. 옛 상업은행 자리에 위치한 ‘크레존’이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중구의 애물단지가 돼 왔던 것이다. 그동안 경기 침체로 비어 있던 주변 상가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며 화려했던 옛 울산 중심 번화가로 성장하고 있지만 크레존은 ‘옥에 티’로 항상 방해꾼이 돼 왔다.

하지만 크레존 건물이 빠르면 오는 6월 복합문화건축물로 새롭게 탄생한다고 한다. 그동안 오랫동안 방치돼 중구 원도심 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던 ‘크레존’ 건물이 새로운 탄생으로 관광도시 울산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존 사업자 측은 ‘크레존’의 달라진 모습을 화려하게 데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재개했고 지난 11일 사용승인 신청까지 해놓았다고 한다. 중구는 이달 안으로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존은 1,438㎡ 대지에 연면적 7,396㎡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커피숍(1층)과 키즈몰(2~3층), 영화관(4~6층), 판매시설, 일반음식점, 55대 주차면 등을 갖춘 복합문화건축물로 재탄생한다고 한다. 이중 핵심 시설인 영화관은 6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어서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운동으로 집 밖을 나오지 못했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요즈음 새로운 볼거리로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야 한다는 전제다.

12년간 폐건물로 방치되면서 원도심 문화 부흥과 주변 상권 활성화에 ‘민폐’를 끼쳤던 ‘크레존’이 앞으로 들어설 울산시립미술관, 역사문화공원과 함께 원도심 일대를 지역문화 부흥 중심지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존’ 건물의 재탄생이 그동안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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