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지선우役
“120% 감정연기 기대해도 좋아” 오늘 첫 방송

 

안방극장에 4년만에 복귀하는 배우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에서 무궁무진하고 끝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예고했다. 연합뉴스

 

 

“여성스럽고 연약하면서도 어느 순간 너무 무섭고.(웃음) 아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애틋하고…다중적인 감정을 갖고 있어 그동안 연기한 배역의 스펙트럼이 다 섞여 있는 것 같아요.”

멜로영화 ‘윤희에게'(2019)로 진한 여운을 남긴 배우 김희애(53)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진희와 함께한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후 4년 만이다.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 믿은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며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부부 이야기를 담는다. ‘미스티'(2018)를 연출한 모완일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희애는 사랑하는 남편의 배신으로 자신의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지선우를 연기한다.

김희애는 2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제가 굉장히 무섭다”며 “감정 연기를 하다 보면 촬영장 스태프도 절 무서워하는 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원작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한국화해 있더라”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쳤다.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감정의 기복이 너무 센 인물이라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막상 연기하니 감정이 멈추질 않더라. 같은 장면을 찍는데 100%를 넘어 120%가 됐다. 제게도 드문 경험이었다. 배우로서 귀하고 값진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인간이 가진 모습이 하나가 아니지 않나”며 “양파 껍질을 벗겨내듯 무궁무진하고 끝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모완일 PD는 “원작을 한국화하며 사랑, 결혼, 부부에 초점을 맞춰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며 “부부와 관련된 깊은 부분까지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6회까지의 19금 편성에 대해서는 “폭력성, 선정성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진짜 같아 문제였다”며 “이를 걸러내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치자. 가짜의 감정으로 다룰 게 아니라 진짜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늘 밤 10시 50분 JTBC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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