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중·고 학생 74.3%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과목 중 수학 사교육 참여율이 가장 높았고, 5개 구·군 중에는 남구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받았다.

26일 울산시교육청이 발표한 ‘2019 울산학생 종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교육(학원, 과외수업, 학습지 등)을 받고 있냐는 질문에 74.3%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남구(77.6%)가 사교육 받는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동구(71.6%)와 울주군(71.6%)의 비율은 가장 낮았다.

사교육 받는 과목은 수학(78.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영어(74.8%), 국어(35.7%)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 과목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 간 수준별 차이가 점점 벌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학은 초·중·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꼽혔다.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초·중학생은 수학, 사회, 영어로, 고등학생은 수학, 영어, 한국사로 답했다.

반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모든 학급에서 체육, 미술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진행되는 방과후학교 수업에는 36.8%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63.2%는 참여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울주군(51.4%) 학생들이 중구(34.6%), 동구(33.8%), 남구(33.0%), 북구(32.0%)보다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울주군과 울산교육청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같은 학년이라 할지라도 지역과 제도적 요인, 학교 특성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교육격차가 발생했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를 2020년 역점추진과제로 선정, 3개 주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주요 사업으로는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 마련, 느린학습자를 위한 기초학력 보장, 울산형 영어교육 기반 조성 등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환경 낙후지역의 학교에는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공간을 개선할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한 다차원적 지원인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별 교육의 균형 있는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울산학생 종합실태 조사는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실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 올바른 교육정책 수립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해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19일간 진행한 이번 조사 대상 1만2,886명 학생 중 9,720명(초5~6학년 3,898명, 중1~3학년 3,746명, 고1~2학년 2,076명)이 온라인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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