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4월 6일 개학 실시 여부가 30일~31일 중 발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현재 관련 당국들은 ‘온라인 개학’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경우 온라인 개학보다는 개학을 2주 더 늦추는게 옳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갖고, 내달 6일 개학 문제 대책을 논의했다.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대부분 시도교육감들은 내달 6일 등교 개학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고 있고, 해외입국자를 비롯해 아직도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등교할 경우 집단감염 등 안전문제가 있다는 거였다.

반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으면서 미성년자 확진자가 없는 2~3곳 시도는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또 개학 추가 연기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 개학 방안도 논의했다. 온라인 개학시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 방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시기와 범위를 학년별로 순차 조정할 것인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이날 온라인 개학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격수업을 들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가 없는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격차 심화가 우려된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노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달 6일에서 2주 추가 연기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발표에 앞서 정부는 지역사회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학 여부에 관한 여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 당국은 교육청별로 학부모 의견을 수렴 중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의견 조사해보니 등교 개학을 반대하는 교사들이 많았고, 내달 6일 개학하더라도 온라인 수업을 해야 된다는 의견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온라인으로 정상적인 학습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교사들 대부분이 이를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당장 개학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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