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문협회는 신문을 읽으면 주의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뇌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신문협회는 신문의 날(4월 7일)을 맞아 신문을 읽으면 주의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뇌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문협회는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에 ‘종이신문과 뇌 활성화 상관관계 분석’ 과 관련한 연구를 의뢰했다.
연구팀은 신문읽기가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9월 10일~11월 14일 약2개월에 걸쳐 실험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평소에 신문을 읽지 않는 60명의 실험 참여자들을 모집해 각각 신문읽기 집단(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눈 뒤, 신문읽기 집단은 한 달간 매일 종이신문을 읽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고, 통제집단은 별도의 과제 없이 평소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실험은 크게 △집행능력(핵심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능력) 검사 △눈으로 마음 읽기(눈만 보이는 사진을 보고 감정을 맞추는 측정도구로 공감능력을 측정하는 방식) 검사 △사회 인지능력 검사로 구성됐다.
신문읽기 집단은 한 달 동안 매일 신문읽기 훈련을 한 후 뇌파 측정을 받아보니 신문읽기 이전보다 ‘집행능력 검사’ 결과에서 ‘충돌 감지(N2)’ 요소가 더 증폭된 반응을 보였다. N2 요소는 자극을 식별하고 불일치나 갈등을 감지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이러한 N2 요소가 한 달 간
의 신문읽기 후에 증폭된 것은 신문읽기가 주의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눈으로 마음읽기’ 측정에서는 한 달간의 신문읽기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단기간의 신문읽기로는 공감 능력 등 정서적·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
‘사회 인지능력 검사’는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맥락에 맞지 않거나 어색한 말, 또는 하지 말아야했던 말을 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과제이다. 실험 결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신문을 읽었음에도 사회 인지 능력이 낮게 나온 것에 대해 연구팀은 신문을 읽을 때 정치 기사를 주로 먼저 접하고, 실험 기간 내내 범국민적으로 논쟁이 됐던 큰 사건(예를 들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 국회의원 친인척 특혜 논란 등)에 계속 노출된 것이 정서에 다소 부정적인 효과를 주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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