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은 31일 오후 군청 이화홀에서 울주군 스마트시티 모델 정립 공동 연구 중간보고회를 실시한 가운데 이선호 군수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 관광객 4명 중 1명이 울주군을 찾았지만, 체류 시간은 평균 3.23시간으로 턱없이 짧았다.

이같은 내용은 ‘울주군 스마트시티 모델 정립 공동연구’ 과정에서 2018 울산시 관광동향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31일 오후 울주군청 이화홀에서 ‘울주군 스마트시티 모델정립 공동연구’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는 KT가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현안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KT-C레벨 컨설팅의 일환이다.

KT-C레벨 컨설팅팀 측은 울주군의 요구에 따라 생활환경·교통·문화관광·농촌·복지·안전·통합플랫폼 등 7개 분야에 걸쳐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특히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울주군은 물론 울산시 전체가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 활성화 정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2018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1년간 여행한 지역으로 울산은 1.4%로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인 세종시(0.5%)에 이어 가장 낮았다. 강원도가 15.4%로 가장 높았고, 인근 부산(7.2%), 경북(9.8%), 경남(11.2%)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수준이었다.

울주군을 찾은 관광객은 174만2,000명으로, 내지인(58만2,000명)보다 외지인(116만명)이 2배가량 많았다. 울산시 전체 관광객 가운데 울주군이 차지하는 비율도 25.8%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 비중은 울주군이 18.2%에 그쳤고, 음식점과 문화·취미, 숙박 등 대부분 소비는 남구에 치중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숙박의 경우 남구가 울주군의 4배에 달했다.

울주군 관광객 가운데 85.9%가 숙박을 하지 않았고, 평균 체류시간은 3.23시간에 불과했다. 1박은 5.8%, 2박은 2.17%, 3박 이상은 6.13%였다.

관광객의 63%가 남성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24.1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0.82%, 30대 17.44%, 60대 16.34%로 뒤를 이었다.

KT-C레벨 컨설팅팀 측은 “울주군이 콘텐츠를 다각화해서 2030 관광객과 원거리 관광객 유입을 확대해야 한다”며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테마형 관광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셜네트워크 등에서의 연관어 분석 결과에서도 강릉은 ‘맛집’, ‘여행’ 등 키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울주는 ‘울산’, ‘헬기’, ‘산불’ 등 공공인프라 중심이 검색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외에도 울주군 주민들은 거주환경에 대한 만족 이유로 ‘자연 환경(56.1%)’을, 불만족 이유로 ‘교통 불편(34.1%)’을 꼽았다. 울주군 전체 범죄발생 건수는 △2017년 1,943건 △2018년 1,687건 △2019년 1,650건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범죄분야 안전지수(행정안전부)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이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단 의견이 제시됐다.

울주군 스마트시티 모델 정립 공동 연구 최종 보고회는 4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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