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경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대구·경북 지역 대표 국가산단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일정의 슬로건은 ‘한국 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민심을 위로하는 동시에 침체에 빠진 경제를 함께 되살리자는 뜻을 강조하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이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고 있다. 구미산단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위기 극복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구미산단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은 5만명 수준으로, 산단 내 다수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 중단 및 수출 지연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연대와 협의의 힘에 힘입어 경북도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이 코로나19 극복의 해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연대와 협력의 힘을 거듭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 추경을 포함해 총 30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 지원을 시행했다. 또한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총 100조원의 민생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긴급자금을 충분히 지원하고 필요한 업체에 적기에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대구의 생활안정지원을 위해서도 지자체와 힘을 모으겠다”고도 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 코로나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극복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어둠을 밝히는 구미 산업단지와 코오롱 인더스트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다시 경북지역 현장을 방문한 것은 대구·경북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4·15 총선을 불과 14일 앞둔 상황에서의 TK 방문인 만큼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선거와는 무관하게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뜻이라며 선을 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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