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 내 못안근린공원에 횡단보도 펫말이 뽑힌채 버려져있다.  
 
   
 
  ▲ 1일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 내 못안근린공원 저류시설 안 쓰레기가 버려져있다.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 내 못안근린공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일 찾은 북구 호계매곡지구 내 못안근린공원 바닥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었고, 바닥에는 쓰레기들이 날렸다. 공원 입구 바닥에는 도로에서만 볼수 있는 횡단보도 간판이 나뒹굴었다. 이 곳은 저류시설이 포함된 공원으로 비가 많이 올 시 수해 방지를 위한 시설로 조성됐다. 하지만 수해방지를 위해 설치된 저류시설 내부에는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버리거나 바람에 날린 쓰레기가 가득했다. 나무를 지지하던 지지대들은 언제 쓰러졌는지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인근 주민 A(62)씨는 “시설이나 산책로가 마련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공원이 방치돼 안타깝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 모두가 공원 관리 부실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해방지를 위한 저류시설 안에 많은 쓰레기들이 들어가 있어 혹시나 나중에 제 역할을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못안근린공원은 택지의 안정적 공급과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실시한 호계·매곡지구 도시개발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호계·매곡지구에는 어린이 공원 5곳 근린공원 3곳 총 8곳의 공원이 있으며, 못안근린공원은 그 중 한 곳이다.
못안근린공원은 호계동 983번지 일원 44호 근린공원으로 1만541㎡ 규모에 작은 체육시설이 설치됐다. 호계·매곡지구가 지난 2018년 준공되면서 공원의 관리주체는 공사 시행사에서 북구로 넘어오게 됐다. 하지만 공원은 조성 이후 방치돼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원 관리주체인 북구는 현재 한명의 담당자가 6곳의 공원을 맡아 담당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명이서 여러 공원을 모두 다 정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지만 공원이 많다보니 하나하나 살펴보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최근 못안근린공원 관련해서 민원이 들어와 현장 점검을 나갔고 나무 등 시행사에서 담당하던 부분에 대해 재정비정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구 소재의 공원에 대해 화봉동을 시작으로 송정동 등 계획에 따라 공원 정비 활동에 들어갔다”면서 “무작위로 정비 활동을 하는 것보다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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