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UNIST 학생창업기업 파이리코.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바이오 인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는 화면.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창업기업 ‘파이리코’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공동으로 제안한 다중 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이 국제표준과제로 채택됐다.

파이리코의 홍채와 비문(코에 있는 무늬)을 통한 동물등록이 국제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반려인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마이크로칩 시술이나 실효성이 없는 외장형 등록방식을 빠르게 대채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UNIST에 따르면 파이리코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스터디그룹 17(ITU-T SG17)’ 화상회의에 국가대표단으로 참여해 신규 표준과제를 제안하고, 개발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파이리코는 KISA 강원정보보호지원센터와 함께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가이드라인 △다중 생체인식 메커니즘 △성능 시험평가 체계 △반려인 개인정보 보호 방침 등에 관한 표준을 제정한다.

201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등록제가 시행되면서 반려동물은 모두 지자체에 등록하게 돼 있는데, 현행 동물등록방법에는 내·외장 무선식별장치와 등록 인식표가 있다.

파이리코는 여기에다 홍채와 비문 인식 방식을 공식 등록절차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확장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동물 대상의 의료제도, 보험은 물론 여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서비스 개발은 반려동물 등록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등록제 참여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헌 파이리코 대표는 “반려동물을 생체정보를 통해 인식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상용화 된 바가 없고, 현재 기술개발도 여러 기업들이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표준 제정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번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반려인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마이크로칩 시술과 실효성이 없는 외장형 등록방식을 대신해 간편하고 빠르게 동물등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UNIST 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파이리코는 홍채와 비문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반려동물 개체식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그 과정에서 인식한 홍채와 비문 데이터를 자동으로 검출, 동물 정보를 등록·인증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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