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주)에스엠랩은 21일 울산시청에서 조원경 경제부시장과 조재필 (주)에스엠랩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양극소재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와 이차전지 양극 소재 개발 스타트업인 에스엠랩(SMLAB)은 21일 이차전지 양극 소재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투자 양해각서에 따르면 울산시는 에스엠랩이 신규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공장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한다.

에스엠랩은 신규 투자 사업장에 울산시민을 우선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협조한다.

리튬 이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에스엠랩은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양극 소재는 이차전지 용량과 수명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소재로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 산업이다.

올해 상반기중 기존 울산 사업장 인근 신규 매입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최근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500억원대 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에스엠랩이 개발하는 양극재는 타사 제품 대비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계 소재다. 2차전지 소재는 보통 다결정 구조로 제작하는데 에스엠랩의 제품은 단결정 구조이면서도 용량을 기존 다결정 수준으로 맞춰 배터리 안전성을 높였다. 현재 준양산 단계에 있다.

에스엠랩은 2018년 7월 조재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학내 벤처기업이다. 조 대표는 2차전지 소재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실무 경험도 갖추고 있으며 2014년부터 삼성SDI와 울산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미래형이차전지연구센터 센터장도 맡고 있다.

에스엠랩은 지난해 9월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울산 하이테크밸리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아 향후 전지·소재산업 분야에 입지를 굳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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