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이선호 울주군수(사진 왼쪽 세번째부터)가 21일 근로복지공단 스마트룸에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우성만 기자 | ||
2025년 상반기 개원 예정인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일단 300병상, 18개 진료과, 인력 585명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 확대(500병상)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심뇌혈관질환센터·모자보건센터 설치 등은 병상가동률이 지속적으로 85~90% 유지되고, 수요가 충분한지 등을 판단해 개원 4, 5년 뒤를 목표로 검토된다.
울산시(시장 송철호)와 울주군(군수 이선호),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은 21일 오후 근로복지공단 7층 스마트룸에서 ‘산재전문 공공병원(울산)의 성공적인 건립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병원부지 무상제공(울산시·울주군 공동)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 추진(공단) △향후 500병상 규모 확대 추진(울산시?울주군?공단)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근로복지공단의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운영계획 수립 용역’에 따르면 병원은 1단계로 300병상 규모의 아급성기(응급치료를 끝내고 재활에 들어가야 할 단계) 치료와 재활중심병원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출범한다. 인력은 전문의 54명, 간호직 228명 등 총 585명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는 울산시가 요구한 어린이재활, 장애인치과, 수지접합, 화상재활, 심뇌혈관 조기재활 등과 지역응급의료기관 및 감염내과 등이 포함된 18개 진료과목으로 꾸려진다. 공공의료 응급 기능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설치한다.
병원은 연면적 4만7,962㎡로 진료동(2만5,463㎡), 재활동(5,368㎡), R&D연구소(1,721㎡), 일·가정 적응재활훈련센터(5,407㎡), 지하주차장(1만3㎡) 등이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1,222억원을 포함, 2,059억원이다. 병상은 일반환자용 120병상, 재활환자용 160병상, 중환자용 16병상, 감염병 환자용 4개 음압병상 등으로 구성된다.
2단계는 급성기 치료를 중심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전문진료센터를 갖춘 5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으로 확장한다. 이 경우 인력은 전문의 74명, 간호직 408명 등 총 937명이 된다.
2단계 확장은 개원 이후 4~5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병상가동률과 수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500병상 규모로 지역 책임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공공병원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연계해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의료·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공공병원이 1, 2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것은 병원의 초기 적자를 감안한 것이다. 1단계 모델의 병원 연차별 손익을 추계한 결과, 1년차에 약 278억원, 2년차 250억원, 3년차 238억원, 4년차 216억원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모델 도입때에는 적자가 336억원으로 1단계보다 12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철호 시장은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향후 500병상 규모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 지구에 부지 3만3천㎡, 연면적 4만7천962㎡,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1년 착공해 2024년 준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