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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리두기’ 실종, 울산 코로나19 방역 너무 느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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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며칠째 20명대를 기록하는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클럽발(發) ‘n차 감염'이 심상치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무려 225명이다. 이중 클럽 방문자가 96명이다. 나머지 129명은 클럽 방문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지인 뿐만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시민 등 이른바 ‘n차’ 감염자들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노래방과 돌잔치 등을 매개로 퍼진 감염 확산은 벌써 ‘5차 감염’까지 확산됐다.

심각한 것은 이태원발 감염 확산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동안 수도권 충청권에 국한됐던 이태원발 ‘n차 감염’이 울산 인근의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지난 22일, 23일 연달아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어제는 대구 지역 동전 노래연습장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결국 대구시는 클럽형 유흥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동전 노래연습장에 대해 2주간 추가로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동했다.


다행히 울산에서는 아직 이태원발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 누적 감염자가 50명에 이르지만, 지난 3월15일 이후 지역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사례다. 이런 안정적인 분위기 탓인지 최근 울산 시민들의 방역에 대한 의식이 다소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주말 전국적인 코로나19 추가 확진세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식당과 주점 등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재난지원금이 풀린 탓에 가족 간의 회식과 각종 모임이 늘어난 탓이다. 남구 삼산동과 북구 명촌동 식당과 주점 등에서는 오랜만에 시민들로 북적였다. 문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곳이 드물다는 것이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식당과 주점 안에서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손님들 간의 거리두기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삼산동의 한 식당은 코로나19 방역이라며 2층 영업장의 창문을 개방해 놓고 고성방가를 그대로 밖으로 내보내 일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한다.

식당과 주점 등 밀집시설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위험지대 중 하나다.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소규모 집단감염을 피할 길이 없다. 시민들은 물론 업주들과 방역당국 모두 힘들겠지만 방역에 조금만 더 고삐를 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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