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와의 직접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 경향을 ‘언택트(untact)소비’라고 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대표적인 언택트 소비인 인터넷 쇼핑이 급증했으며 홈쇼핑 매출도 늘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식재료 판매가 늘었다. 특히 정육점과 농산물 매장이 붐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4월 15일까지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명)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올해들어 온라인을 통한 음식과 생필품 주문·배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집밖에 나가는 일이 줄어들어 소아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등 대부분 병의원 매출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성형외과와 안과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 밖 외출을 자제하면서 성형외과와 안과 시술을 받는 일이  부쩍 늘었다는 얘기다.
자동차는 국산 신차와 중고차 구매는 줄어든 가운데, 수입 신차는 많이 팔렸다. 대중교통을 대신할 근거리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가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요리·서빙·배달에 로봇의 활약이 커졌다. 아예 주방을 책임지는 로봇도 등장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피터 루거’가 133년 역사상 최초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매출이 격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19 이전에는 현금만 받을 정도로 콧대가 셋지만 신용카드도 받기 시작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몇년전 다보스포럼에서 유행했던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단어가 부활했다. 원래 저성장의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용어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이 용어는 인류가 이전의 대면 위주 사회 생활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세계는 비대면 위주의 사회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과연 적중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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