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지역 주요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의견 수렴 및 한국수출입은행 지원 간담회’를 열었다.(사진 왼쪽) 이날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는 울산시·코트라·울산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과 중국 창춘의 자동차 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도 열렸다. 우성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주가 급감하고 수출길이 막힌 울산 주력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울산시와 기관이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가 하면 사이버 수출상담회를 열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26일 오후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지역 주요 조선업계 대표, 수출 유관기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조선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지난해말까지 회복 조짐을 보이던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현대미포조선 이시국 전무는 제작금융 및 상생협력 대출 확대와 연불금융 및 선박금융 지원을, 세진중공업 최양환 대표는 금융이자 부담 경감을 건의했다.

이에 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 은행장은 “긴급 금융지원 20조원이 4월에 소진된 상태로 중소중견 조선 협력사에 당초 계획보다 제작금융(5조1,000억원), 상생협력 대출(1조9,000억원)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수금 환급 보증 한도 확대, 금리 인하, 금액 확대 등의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양환 세진중공업 대표는 또 “선제작후 납품대기제품에 대한 매출 처리, 협력사 대비 발주처 구매경쟁력이 있는 원자재에 대한 시급한 지원을 해 줄것”을 요청했고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는 “협력업체에서 요청해 오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태 노벨정밀금속 대표는 ’현대중공업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돼 결제기간이 과거보다 연장, 중소기업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제기간 단축을 요청했고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는 “좋은 조건으로 해결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울산시는 앞서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업’ 등에 1,507억 원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등 업종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고자 25∼29일 ‘중국 창춘(長春) 자동차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를 열고 있다.

화상 상담회는 26일까지는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27~29일은 울산코트라지원단 사이버상담실에서 진행된다.

울산코트라지원단과 울산경제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상담회에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인 부국산업과 린노알미늄 등 9개 중소·중견업체, 중국 창춘 소재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1·2차 협력사들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은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부스와 통역원을 지원받아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은 중국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업으로 중국 3대 자동차 기업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등과의 합자회사, 지에팡 트럭, 홍치승용차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34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두 도시 시장이 화상회의도 진행된다. 이를 계기로 이 행사가 두 도시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출 마케팅 기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상담회가 해외 마케팅 재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면서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 수출 활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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