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지정내용 변경 고시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착공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최근 오프라인 점포 대규모 폐쇄 방침을 발표한 롯데쇼핑이 복합환승센터내 입점업체 업종에 대한 조정작업을 진행중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줄이면서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측은 일각에 알려진 개발계획 철회 등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5일 울산시와 롯데 측에 따르면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지난 1월 복합환승센터 지정내용 변경 고시 뒤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단계인 교통영향평가 등의 작업이 현재까지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공사 착공은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시행자인 롯데울산개발(주)의 모기업인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구조조정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사업 재검토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 연내 120개 점포의 문을 닫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계획인데 구체적인 정리 대상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의 급변과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 확보도 복합환승센터의 고민거리로 대두되면서 관련 사업 추진이 다소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올해초 대규모 아웃렛 같은 판매시설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 부족이 예상되는 영화관을 짓지 않기로 한데다, 주차장으로 쓰려던 공간 일부를 일반에 분양하기로 한 만큼 추가 적인 사업 범위 변경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입점 업체들의 업종 등에 대한 조율이 진행중이다.

롯데는 이달중 일부 수정안을 들고 울산시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발계획 철회 등에 대해서는 롯데측은 부인했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과의 관계도 있어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판단이다.

이에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롯데쇼핑측에서 환승센터 사업 추진의사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조성안 일부를 수정해 제출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1602번지 일원 7만5,480㎡ 부지에 3,125억원을 투입해 환승센터와, 환승 지원시설, 쇼핑몰 등을 세우는 사업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5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롯데쇼핑과 울산시, 울산도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사업협약을 체결했고, 2016년 2월 출자회사인 롯데울산개발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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