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 겸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 리센스메디컬이 개발한 급속 냉각마취 기기를 시연하는 모습.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건호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의 창업기업인 ‘리센스메디컬’이 정부 기관의 대표적인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잇따라 선정돼 최대 100억 원 규모의 보증·자금지원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안구 급속냉각마취 및 정밀냉각치료 제품의 해외진출을 위한 양산 시설 마련 및 판로개척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리센스메디컬은 지난 4일 신용보증기금의 최대 지원 사업 ‘제3기 혁신아이콘’에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해 최대 100억 원의 보증 지원과 함께 해외진출, 노무컨설팅, 기업 간 사업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3개 모집에는 216개 기업이 응모해 최종 5개 기업이 선발됐으며, 리센스메디컬은 지방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리센스메디컬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빅3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에도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3년간 최대 12억 원 규모의 사업화와 연구개발 자금을 비롯해 사업 추진 성과에 따라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 빅3 사업은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미래 산업 핵심 3개 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리센스메디컬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18개 의료기기 관련 기업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리센스메디컬은 세포를 정밀하고 빠르게 냉각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안과와 피부과 관련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냉각온도와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세포 냉각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구마취와 염증성 질환치료 등에 활용되는 기기를 제작한다.

안구 마취 기기는 미국 내 전문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돼 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으며, 현지 의사들에게서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FDA 승인도 진행 중이다.

김건호 대표는 “울산의 바이오메디컬 기업이 여러 정부기관에서 대표적 혁신 스타트업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리센스메디컬은 울산지역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에, 기술보증기금 ‘U-TECH밸리’ 1호 기업으로 각각 선정되는 등 창업 초기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LB인베스트먼트, KB증권, BNK증권, 현대기술투자, 라이트하우스컴바인 등으로부터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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